한국의 미와 조우하다
2019년 11월
글 : 이희인____사진 : 성남훈
모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LG SIGNATURE, 한국미의 대표작인 세연정을 찾다. 사진작가 성남훈이 담아낸 두 아름다움의 만남.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아름다움이 또 다른 아름다움을 만난다면?

  모던 미니멀리즘의 LG SIGNATURE가 전통의 건축물과 만난다면? 당대 최고의 심미안을 가졌던 고산 윤선도가 노년의 삶을 의탁하여 만든 세연정은 우리 건축물의 압권이라, 우리시대 초프리미엄 가전 LG SIGNATURE와 일합을 겨뤄볼 만하다 판단됐다. 거기에 수많은 문제적 현장에서 사진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한국 유일의 월드프레스포토 2회 수상, 국내외 권위 있는 사진상을 빠짐없이 수상한 사진작가 성남훈이라면 이 과제를 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럼에도 처음 시도되는 이 작업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작됐다. 

 

세연정과 LG SIGNATURE, 그 극적인 만남 

 서울에서 8시간, 해남 땅끝에서 배를 타고 보길도로 오는 길은 400여 년 전 사람 윤선도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몹시 긴 여정이었다. <어부사시사>, <오우가> 등 우리 고전문학의 한 획을 그은 문장가 고산이 한양에서도 아득히 먼 이곳에 몽환적인 원림을 구축한 까닭은 무엇일까?
 막상 세연정에 도착해 LG SIGNATURE의 제품들을 그 안에 배치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빛을 가장 잘 본다는 사진가 성남훈의 얼굴에도 곤혹스러운 빛이 역력했다. LG SIGNATURE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모던 미니멀리즘과 세연정의 화려함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할지 난감했던 탓이리라. 맹렬하게 밀려드는 가을빛의 콘트라스트 속에 자칫 LG SIGNATURE의 존재감이 묻혀버리기 쉬울 듯했다.


 그러나 성남훈의 고민은 보다 본질적인 것이었다. 배경과 제품 간의 외형상 조화의 문제가 아니라 400여 년 전 라이프스타일과 오늘의 라이프스타일이 과연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하는 문제였던 것이다. 건축이나 가전 모두 당대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반영해 탄생하기 때문이다.  
 
 
400여년 세월을 뛰어넘은 전통과 모던의 완벽한 조화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400여 년을 넘어선 두 걸작품의 조우는 계속되었다. 은은한 아침빛의 원림에서 LG SIGNATURE 전체 제품군을 사진에 담았고, 세연정 기둥에 LG SIGNATURE 에어컨을, 풍경을 그림처럼 품고 있는 창 앞에 LG SIGNATURE 올레드 TV를 세웠으며 누각 축대에 LG SIGNATURE 가습 공기청정기를 배치했다. 400여 년 세월에도 변함없는 가을빛은 두 걸작을 연결하는 하나의 단서가 되었다. 빛을 고려하고 세연정의 공간 미학을 고려하고, LG SIGNATURE의 존재감까지 포괄하는 작업은 세심하게 진행됐으나 가을빛은 1초의 주저함 없이 순간순간 바뀌었다. 고산의 또 다른  건축물인 낙서재와 곡수당에서의 촬영이 끝나자 성남훈의 셔터도 멈췄다.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시그니처와 세연정을 각각 처음 접했을 때는 불가능한 작업이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하나하나 문제를 풀며 의외로 전통미에 확실하게 조화되는 제품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 이것이 본질적 아름다움을 추구한 시그니처의 작품성이구나, 하고요. 시그니처가 제 사진작업의 상당 부분을 도와준 셈입니다.”
 LG SIGNATURE 에어컨을 세연정 안쪽 기둥에 배치했을 때 사방으로 드나드는 자연의 바람은 그대로 초프리미엄 제품에 깃든 라이프스타일과 미학적으로 조화된다는 것이 성남훈의 설명이었다. 또한 고산 같은 풍류객들이 액자 속 그림을 감상하듯 조성한 차경의 공간 역시 LG SIGNATURE 올레드 TV가 놓일 자리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LG SIGNATURE와 세연정, 그리고 성남훈과의 만남은 하나의 퍼포먼스로 기록될 만하다. 그것은 400여 년을 훌쩍 뛰어넘는 라이프스타일의 조화, 당대 가장 높은 심미안을 성취한 문장가 윤선도와 사진가 성남훈과의 조화를 포괄하는 미학적 실험으로 기억될 것이다.

 
 
 
2019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