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강돌고래
2009년 6월
글 : 마크 젠킨스____사진 : 케빈 셰이퍼
강돌고래들이 나무 사이로 헤엄치며 다니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매끈한 유선형 몸을 구부려 나뭇가지 사이를 미끄러지듯 지나고 울퉁불퉁한 나무줄기를 뱀처럼 휘감아 돈다. 초록색 물고기들이 나뭇잎 사이를 쏜살같이 지나가자 분홍빛 돌고래들이 이빨 가득한 기다란 주둥이로 녀석들을 잡아챈다.
이 장면은 아마존 강 상류의 우기 때 모습이다. 페루 이키토스에서 흘러 내려온 강물이 열대우림에서 범람하면서 강돌고래들이 숲속에서도 사냥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마존강돌고래(Inia geoffrensis)는 약 1500만 년 전, 마이오세 시대에 해양 돌고래 조상으로부터 분화됐다. 당시 해수면은 현재보다 높았기 때문에 아마존 분지를 비롯한 남아메리카의 많은 지역이 기수(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염분이 적은 물)에 얕게 잠겨 있었을 거라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캘리포니아과학아카데미의 생물학자 힐리 해밀턴은 말한다. 해밀턴의 가설에 따르면 이 내해(內海)가 후퇴하자 아마존강돌고래들은 강 유역에 남아 해양 돌고래들과는 유사점이 거의 없는 독특한 종으로 진화했다. 녀석은 통통하고 볼록 튀어나온 이마를 가졌고 나뭇가지 덤불에서 물고기를 낚아채거나 강바닥의 진흙에서 갑각류를 캐내기 좋게 가늘고 긴 주둥이를 가졌다. 해양 돌고래와 달리 녀석들은 목뼈들이 하나로 붙어 있지 않아 90˚까지 머리를 꺾을 수 있다. 나무 사이로 미끄러지듯 다니기에 이상적인 조건이다. 또한 넓은 옆지느러미와 짧아진 등지느러미(길면 좁은 장소에서 움직이는 데 방해만 될 것이다)에 작은 눈을 지녔다. 눈이 발달하지 않아도 음파의 반향을 통해 위치를 파악하기 때문에 뿌연 강물 속에서도 먹잇감이 어디 있는지 정확히 짚어낸다.
 
 
 
2009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