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스타 동굴
2017년 3월
글 : 마크 시노트____사진 : 로비 숀
동굴 탐험가들이 우즈베키스탄의 외딴 산맥 깊은 곳에서 지하의에베레스트 산이 될 수도 있는 미로를 탐사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 아래에서는 길을 잃을 수가 없어요.” 러시아어 억양이 강한 라리사 포즈드냐코바의 목소리가 끝이 없어 보이는 어두운 동굴 속에서 울려 퍼진다. 지난 몇 시간 동안 라리사가 다크스타라고 알려진 얼어붙은 지하 세계로 나를 더 깊이 이끄는 동안 나는 뒤처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라리사는 30대의 능숙한 동굴 탐험가로 러시아 우랄 산맥 출신이다. 그녀가 구불구불한 경로를 따라 뱀처럼 유연하게 이동하는 동안 어설픈 초보자인 나는 끙끙대고 헐떡거리며 그녀의 뒤를 따라간다. 헤드램프의 불빛이 바로 1m 앞에서 서늘한 암흑 속으로 사라지는 탓에 우리는 수백 미터에 이르는 진흙투성이의 밧줄을 더듬으며 두더지처럼 움직일 수밖에 없다. 이 밧줄들에 의지해 우리는 수많은 통로를 지난다.


이 통로들은 이미 지도화돼 있지만 위아래로 그리고 좌우로 기어가는 동안 나는 나선형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차가운 진흙과 축축한 자갈 탓에 방향 감각을 잃은 듯하다. 나 같은 산악인에게 이런 탐험은 완전히 다른 종류의 여정이다. 나는 위험한 지형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데 익숙하지만 이 아래에서는 인쇄된 지도는 쓸모없을 때가 많고 위성항법장치(GPS)도 작동하지 않으며 하늘에는 길잡이를 해줄 별도 없다. 게다가 라리사가 한 말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무시무시한 미로에서 혼자 힘으로는 결코 이곳을 빠져나갈 길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2017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