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한 새, 타조
글 : 리처드 코니프 사진 : 클라우스 니게
타조가 미련한 새라는 고정 관념은 잊어라. 녀석들은 포식자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영리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조를 생각할 때 익살스러운 한 장면을 떠올린다.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모래에 머리를 파묻는 대형 조류의 모습 말이다. 녀석들은 자신이 위험한 대상을 보지 못하면 그 상황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런 이유로 잡다한 고정 관념으로 가득 찬 인간의 머릿속에서 타조는 미련한 동물의 대명사가 됐다.타조가 모래에 머리를 파묻는다는 생각은 고대 로마의 자연학자 플리니우스가 주장한 뒤 2000년 동안 전해 내려온 진부한 이야기다. 그가 쓴 이야기 중에는 때때로 거짓된 내용도 있다. 타조는 길고 가는 다리가 거대한 뗏목 같은 몸통을 받치고 있고 목은 잠망경처럼 생겼으며 코끼리보다 큰 눈이 달린 쐐기 모양의 머리는 땅에서 약 2.75m 높이에 있다. 아무리 봐도 머리를 땅에 파묻기가 어려운 구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