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에서 자라는 나무
글 : 크레이그 웰치 사진 : 이안 테
점점 더워지는 지구에서 자라는 수조 그루의 나무 중 어떤 종이 가장 남쪽에서 자랄까? 탐사대는 그 답을 찾기 위해 혼곶의 맹렬한 바람과 맞섰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남아메리카 최남단 인근의 한 언덕에는 일곱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언덕 아래에서는 태평양과 대서양이 만나 위험한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 이 나무들의 모습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 울퉁불퉁하고 비틀린 가지는 서로 얽혀 있고 은색 목피는 우거진 풀에 가려져 있다. 몇 그루는 이미 고사했다. 모두 키가 내 허벅지 높이밖에 오지 않는다. 맹렬하게 불어대는 바람 때문에 나무의 몸통은 완전히 수평으로 누워 있는 상태다.
우리가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며 여기까지 온 이유는 아직까지 그 어떤 과학자도 그린 적이 없는 경계선을 표시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지구 최남단에 서식하는 나무를 찾으러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