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서커스단
글 : 애비 수얼 사진 : 스테파니에 젠고티
유럽에서 4년 동안 가족 서커스단을 쫓아다닌 사진작가는 아직도 대형 천막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승무원이었던 부모를 따라 싱가포르, 베네수엘라, 호주, 인도 등 먼 곳을 자주 다녔던 사진작가 스테파니에 젠고티는 떠돌이 생활에 익숙했다. 그래서인지 젠고티는 6년 전 가족 서커스단을 따라 유럽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때 그 경험이 낯설지 않은 듯했다. “나도 여행을 많이 하는 집안에서 자라서 그런지 그들과 내가 많이 닮은 것 같아요. 그들과 유대감을 느꼈습니다. 가족 서커스단과 함께 돌아다니면서 나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습니다.” 젠고티는 말한다.젠고티가 따라다니는 극단은 새로운 서커스 양식을 따르는데 이 양식에서 공연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은 훈련된 동물이 아니라 훈련된 인간이다. 서커스에 산란계나 대형 마차를 끄는 말이 몇 마리 포함되기는 하지만 대다수의 공연은 연극과 음악, 춤, 곡예를 통해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예인들이 이끌어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