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곳”
글 : 조던 살라마 사진 : 토마스 페샥
볼리비아 세쿠레강의 외진 상류는 자연이 만든 낙원을 품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밀림은 천둥과 폭우, 바람, 번개로 스스로를 지킵니다.” 펠릭스 에르비 모사가 맞장구를 친다. 그는 로이서의 사촌이자 상류에서 가장 가까운 치마네족 정착지인 라아순타의 시장이다. “위험한 짐승에 대한 두려움도 늘 존재했죠.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그런 곳에 얼씬도 안 했어요.”
꽁꽁 숨어 있는 이 후미진 곳에는 놀랄 만큼 많은 야생동물이 산다. 긴꼬리수달이 물고기로 가득한 강에서 헤엄치고 카피바라가 덤불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나뭇가지에는 앵무새가 앉아 있다. 강둑에는 재규어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나 있다. 눈에 띄지 않기로 유명한 브라질맥 같은 동물이 의외로 사람 곁에서 알짱거린다. “인간의 흔적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없어요.” 야생동물보존협회 소속의 생물학자 귀도 미란다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