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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마리 영양의 대이동

글 : 고디 메그로즈 사진 : 마커스 웨스트버그

최근에 연구원들은 남수단의 한 외딴 지역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동물 대이동 현상을 목격했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영양들이 펼치는 이 장대한 행렬은 지난 수십 년에 걸친 전쟁 기간 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채 지속돼왔다. 이제 이 일대의 갈등이 완화되고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문제가 떠올랐다. 과연 이 경이로운 장관을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을까?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지구상에서 야생동물이 연출하는 가장 멋진 볼거리로 손꼽힐 만한 대이동이 지난 반세기 동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이어져왔다. 동아프리카에 자리한 남수단은 60만km² 면적에 달하는 국토가 드넓고 비옥한 범람원과 사바나, 초원으로 뒤덮여 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이어진 잔혹한 분쟁으로 이 나라의 경이로운 자연 경관은 외부 세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 지역이 더 많이 개발되면서 에티오피아 국경 인근에 있는 보마 국립공원은 잠시 머물다 가는 영양뿐 아니라 많은 동물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이 나는 새인 루펠독수리도 이곳 절벽에 둥지를 튼다. 
짧은 평화 협정이 맺어지면서 이 지역을 상공에서 조사할 기회가 주어졌고 그렇게 비영리 단체 ‘야생동물보호협회(WCS)’ 소속 과학자들은 2007년 이곳에서 매우 특별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들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선 동물들이 초원을 가로지르는 경이로운 광경을 발견했다. 해마다 수백만 마리에 이르는 영양 떼가 크게 원을 그리며 남수단의 남동부를 일주한다. 무리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흰귀코브와 티앙, 몽갈라가젤이다. 녀석들은 건기 동안 연중 마르지 않는 물과 무성하게 자란 풀을 찾아 수드 습지와 보마 국립공원 같은 장소로 이동한다. 다시 비가 내리면 녀석들은 수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영토를 가로질러 뿔뿔이 흩어진다. 2007년에 실시한 초기 조사에서 기록된 개체수는 130만 마리 이상이었다. 최근에 환경 보호 비영리 단체 ‘아프리칸 파크스(AP)’가 고해상도 영상 기술과 기계 학습 분석법을 이용해 실시한 공중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체수는 600만 마리에 달한다. 이는 그 유명한 동아프리카의 누 대이동을 훨씬 능가하는 규모다.

오늘날 이 지역이 전보다 평화로워지면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삶을 다시 일구려는 사람들이 마을을 확장하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야생동물을 사냥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경제적 번영을 누리기 위해 석유 채굴까지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대한 시기에 새롭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일단의 수호자들은 남수단의 영양 대이동을 존속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이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다섯 사람이 남수단의 영양 대이동을 존속시키기 위해 펼치고 있는 노력에 대해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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