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 날씨는 어때요?
일상생활과 밀접히 관련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기상학이 일기예보 기술의 발전으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캐리 가예트와 제이슨 가예트는 작년 여름 어느 토요일 오후, 섐플레인 호의 한 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구름 조금, 2~4m/s로 부는 서풍. 일기예보에 따르면 날씨는 좋았다. 그런데 실제는 더 좋아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었다. "결혼식을 올리기에 안성맞춤인 날이었죠." 신부 어머니 수잔 라봄바드가 회상한다. 신랑 신부가 키스를 하고 나서 날씨는 변하기 시작했다. "바람이 북풍으로 바뀌고 더 세게 불었죠." 제이슨이 말한다. "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신랑 신부는 마차에 올라 섬 관광에 나섰지만, 잠시 뒤 바람이 매우 거세져 신부는 면사포를, 마부는 말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마차를 돌렸다. "전선 경계면이 똑똑히 보였어요. 남쪽으로 3km 정도 떨어져 있는 것 같았어요." 제이슨이 말한다. 그들은 200명의 하객 대부분이 모여 피로연을 열고 있는 텐트로 돌아왔다. 텐트가 펄럭이고 작은 못이 한두 개 뽑혔지만, 그래도 걱정할 정도는 아닌 듯했다. 너비 18m에 길이가 36m인 텐트는 땅 속에 1m 이상 박힌 말뚝으로 고정돼 있었다. "텐트는 꿈쩍도 안 할 거예요." DJ가 제이슨에게 말했다. 신랑은 사납게 휙 몰아치는 소리를 들었다. 무서운 돌풍이 한차례 일더니 텐트가 땅에서 뽑혀 그의 머리 위로 치솟았다. 길이 2m의 말뚝은 창처럼 공중으로 날아가고, 사기그릇과 유리그릇은 박살이 났다. 9m나 되는 장대 하나가 잔디밭을 휩쓸자, 가족과 손님들은 몸을 구부리거나 땅에 엎드렸다. 몇 초 동안 불어닥친 돌풍은 종잡을 수 없는 토네이도 같았다. 돌풍이 텐트를 너무나 세게 내동댕이친 나머지, 텐트 말뚝은 다시 땅에 박혔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무시무시했습니다." 제이슨이 말한다. 날아다니는 말뚝과 유리에 일곱 명이 다쳤다. 신랑의 의붓할머니는 부상을 당해 벌링턴의 병원으로 급히 실려 갔지만 사망했다. 기상은 대규모 현상으로, 전선과 폭풍은 북아메리카 전체에 걸쳐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몹시 개별적이고 국지적이기도 하다. 화창한 날씨에 열린 결혼식, 무서운 폭풍이 휩쓴 피로연. 우리에게 중요한 건 이 정도 규모의 날씨다. 그래서 우리는 기상학자에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요구한다. 지구 대기에서 벌어지는 드라마를 파악하고, 오늘 오후 4시 30분 이곳의 날씨가 어떨지 말해 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