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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지구

글 : 팀 아펜젤러 사진 : 프랜스 랜팅

지구가 탄생할 당시의 모습은 어땠을까? 오늘날 지구에도 그때의 황량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지역들이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원시 지구는 지옥 같은 모습이었다. 암석은 뜨겁게 달궈지고 대기는 독성가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다가 표면이 식고 땅이 움직이면서 산맥이 솟아오르고 침식이 일어났다. 이어 초록빛 생명체들이 탄생했다. 이전의 지옥 같은 모습은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가장 오래된 암석과 가장 깊은 곳의 마그마에서, 그리고 심지어 분화구로 가득한 달 표면에서도 원시 지구의 흔적을 찾아 내고 있다. 생성 초기의 지구 모습이 어떠했는지 밝혀지면서 오늘날 지구의 가장 거친 지역에서 발견되는, 원시 지구와 흡사한 진기한 풍경들에 대해서도 더 많은 것이 파악되고 있다.
지구 탄생을 위한 산고는 약 46억 년 전,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태양의 주위를 돌던 암석과 얼음 입자들이 서로 충돌하고 뭉치면서 시작되었다. 격렬한 충돌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행성들이 생성되었다. 그 가운데 원시 지구도 있었다. 그러한 혼돈 속에서 화성만 한 천체 하나가 지구와 충돌했다. 이때 발생한 핵폭탄 수조 개에 해당하는 엄청난 에너지는 지구 깊숙이까지 녹여 버리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형성된 마그마의 바다 속에 지구와 충돌한 천체들 대부분이 녹아들었다. 그러나 이런 충돌로 암석 증기(충돌로 발생한 열에 의해 기체가 된 암석 덩어리)가 지구 궤도로 내던져지기도 했다. 암석 입자들은 재빨리 한데 뭉쳐 공 모양을 이루었고 이렇게 형성된 달이 지구 궤도를 도는 가운데 지구의 역사는 전개되었다.
열기 속에 달이 탄생한 이후 지구 표면은 점차 식었다. 그 후 7억 년 동안 우리 행성은 외계와도 같은 낯선 세계였다. 과학자들은 이 기간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지하 세계의 이름을 따서 ‘하데스의 시대(명왕누대)’라고 부른다. 마그마 위에는 수많은 암석들이 검은 부빙처럼 떠다녔다. 식어가는 암석에서는 이산화탄소, 질소, 수증기 같은 가스가 뿜어져 나와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뜨거운 대기를 이루었다.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응결한 수증기는 비가 되어 지구 표면에 물웅덩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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