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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의 무역선

글 : 사이먼 워럴 사진 : 토니 로

1200년 전 난파한 당나라 무역선을 통해 고대 무역의 현장을 엿본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9세기 세계 경제를 주름잡는 강력한 두 나라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남중국해에서 페르시아 국경까지 뻗은 중국 당(唐)나라로, 이 제국은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 무역상들에게 항구를 개방했다. 당나라는 오늘날의 시안인 수도 장안에 세계의 다양한 민족들을 받아들여 인구 100만 명 정도가 살고 있었다. 당시 인구 100만의 도시는 서양에선 찾아볼 수 없었고, 19세기 초가 돼서야 런던의 인구가 100만에 달했다. 중국은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경제대국이었으며, 그 힘의 원천은 주로 무역이었다.

또 다른 경제 중심지는 762년 이래 아바스 왕조의 수도였던 이라크의 바그다드였다. 중동지역의 이슬람 제국을 이어받은 아바스 왕조는 750년경 동쪽으로 인더스 강, 서쪽으로는 스페인까지 세력을 확장했으며 그 과정에서 무역, 상업, 이슬람교를 전파했다. 예언자 무함마드도 상인 출신이었다.

두 경제대국을 연결한 길은 실크로드와 해상 실크로드였다. 후대인들은 주로 육상의 실크로드를 주목했지만, 예수 탄생 이후인 기원후에는 중국과 페르시아 만 사이의 바다로 수많은 배들이 왕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동서양을 잇는 해로와 항구로 연결된 해상실크로드는 계절풍이 부는 주기에 따라 동서양이 물품과 사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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