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란가 국립공원
글 : 더글러스 H. 채드윅 사진 : 스티브 윈터
호랑이와 물소, 코뿔소의 천국, 바로 카지란가 국립공원이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뿔이 하나인 인도코뿔소는 엉덩이에 방패를 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무게는 4륜구동 SUV 자동차만큼 나간다. 한때 파키스탄에서 미얀마에 이르는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인도코뿔소는 이제 2700마리도 채 남아 있지 않다. 이중 2000마리는 인도의 카지란가 국립공원에 살고 있다. 넓이 860km²의 이 보호구역은 80km의 브라마푸트라 강줄기와 그 사이의 모래섬들, 강 북쪽의 일부 지역, 이보다 훨씬 더 거대한 남쪽의 범람지까지 아우르고 있다. 매우 원시적이고 공격성이 강한 이 철갑의 인도코뿔소는 강 면적을 제외하면, 공원 내에서 거의 평균 1km²당 11마리씩 살고 있는 셈이다.
100년 전에는 인도 북부 아삼 주에 남아 있던 인도코뿔소는 200마리가 채 안 됐다. 코뿔소들이 살던 비옥한 강변 계곡들이 대부분 농경지로 변했고 살아남은 코뿔소들은 뿔을 노린 사냥꾼들과 밀렵꾼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았다. 1908년 인도 정부는 이런 코뿔소들을 보호하기 위해 카지란가 보호구역을 지정했다. 당시 보호구역 내에 코뿔소는 십여 마리뿐이었다. 그 후 수년 동안 보호구역은 확장을 거듭해 1974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8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1990년대 말에 또다시 확장되어 면적이 두 배로 늘어났다. 현재 아시아 최대의 코뿔소 보호구역이자 다른 보호구역으로 코뿔소를 보내줄 수 있는 공급원이 된 카지란가 국립공원에 인도코뿔소의 미래가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