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도시, 킨샤사
글 : 로버트 드레이퍼 사진 : 파스칼 메트르
이 혼란스러운 수도에서 예술은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이 예술가를 보라.
기껏해야 감방 크기밖에 되지 않는 오두막에서 그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도 오두막은 밝은 색으로 채색돼 있고 출입문 위에는 ‘문화와 예술의 집’이라고 적힌 간판이 붙어 있다. 예술가는 이곳에 거주하며 작업을 한다. 그는 머리를 모호크 족 스타일로 깎았고, 금귀고리와 카우보이 장화, 돌체 앤 가바나 벨트를 착용하고 모자가 달린 헐렁한 적갈색 실크 셔츠를 입고 있다. 그의 이름은 다리오(32). 그는 자신이 ‘이 동네의 왕’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리고 싶어 한다.
마테테로 불리는 이 동네는 비좁고 가난하고 위험하며 운동선수와 도둑이 많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하지만 패션에 특히 관심이 있는 예술가가 많다는 사실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다리오의 오두막 옆에는 노파 한 명이 흙바닥에 앉아 숯을 쌓아놓고 팔고 있다. 거리 위쪽에는 노점상들이 망치와 바나나, 담배를 판매하는 혼잡한 장터가 펼쳐져 있다. 거리 아래쪽에서는 경찰관들이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을 찢고 있는 정신 나간 여인을 제지하고 있다. 여기는 콩고민주공화국의 활기찬 수도 킨샤사다. 1인당 영양 상태와 수질 같은 척도로 따지면 이곳에서는 삶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킨샤사에는 생기가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