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
글 : 로라 파커 사진 : 조지 스타인메츠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이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 주가 대가를 치러야 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기후변화에 맞서는 여러 방책들 덕분에 위기의 순간은 늦출 수 있겠지만 과연 이 방책들이 마이애미를 구할 수 있을까?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프랑크 베런스는 기후변화를 손실이 아니라 이익으로 여기는 네덜란드 개발회사의 사교적인 홍보 담당자다. 그가 높이 6.5m짜리 허리케인 보트의 엔진을 끄자 우리 일행을 태운 보트는 흙탕물을 헤치고 서서히 몰 호 한가운데로 향한다. 염수호인 몰 호는 노스마이애미비치에 있는 사유지다.
하지만 그다지 멋진 곳은 아니다.
이 호수는 미국 플로리다 주의 다른 많은 호수처럼 원래는 바위 채석장이었다. 그 뒤로 수년 동안 보트 경주장, 매너티들이 노니는 수영장, 1960년대 TV 프로인 <플리퍼>의 촬영지였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마치 사우스플로리다의 지형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기라도 하듯 개발사 몇 곳에서 호수를 부분적으로 매립해 콘도를 지을 생각까지 했다. 베런스는 개인 소유의 인공 섬 29개로 수상 마을을 짓는 안을 홍보하고 있다. 섬마다 침실이 네 개인 근사한 집과 수영장은 물론 모래사장과 야자수가 있고 길이 25m짜리 요트를 수용할 수 있는 요트 계류장까지 있다. 섬 하나의 가격은 1250만 달러다.
베런스가 근무하는 더치독랜즈 사는 이 호수의 개발권을 확보하고서 이 인공 섬들을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부자들의 안식처로 홍보하고 있다. 해수면이 상승해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수상 가옥이 빛을 발하게 된다. 이 섬들은 자동으로 길이가 조절되는 닻으로 호수 바닥에 고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