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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곤충의 눈

글 : 마틴 외거리 사진 : 마틴 외거리

눈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신체 기관이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나는 진화에 관심이 무척 많은 편이다. 눈은 오랜 시간에 걸쳐 환경에 놀랍도록 잘 적응했다. 이 수컷 하루살이의 눈은 머리 윗부분에 터번 형태로 크게 팽창해 있기 때문에 ‘터번 눈’이라 부른다. 수컷 하루살이는 눈을 이용해 해질 무렵 어둑한 빛 속에서도 암컷의 모습을 포착해낸다. 녀석에게는 입의 기능을 하는 기관이 없다. 수컷 하루살이처럼 단 하루만 산다면 뭔가를 먹을 필요는 없겠지만 죽기 전에 암컷을 찾아줄 밝은 눈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나는 암 전문 연구원이지만 ‘미시세계의 비행사’라는 이름으로 과학 전문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이름 중 ‘미시세계’는 내가 스위스 무텐츠에 있는 생명과학대학에서 주사전자현미경을 이용해 아주 미세한 대상을 전문적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붙였고 ‘비행사’는 마치 우주비행사가 돼 현미경을 가지고 날아다니며 새로운 발견을 하는 듯해 붙였다. 현미경으로 찍은 흑백사진에 색을 입히는 데는 일주일이 걸린다. 이런 연구를 통해 중요한 과학적 사실을 발견할 뿐 아니라 매우 아름다운 사진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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