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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카나 호는 사라지게 될까

글 : 닐 셰이 사진 : 랜디 올슨

투르카나 호는 케냐 북부 오지에 사는 부족들의 삶의 터전이다. 하지만 오모 강 상류 개발 계획으로 호수가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어느 무더운 봄날 아침, 다사나치 족의 전통 치유사 갈테 은예메토는 투르카나 호 기슭에 서서 주변에 악어가 있는지 유심히 살펴봤다. 수심이 얕아서 파충류가 있을 가능성은 적었다. 하지만 은예메토는 환자를 데려왔기 때문에 의식을 진행하는 도중 악어가 끼어들기라도 하면 이는 영적으로 매우 불길한 조짐일 뿐만 아니라 당장 그 자리에서 큰 화를 당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악어보다 몸집이 크고 위험한 하마는 인간의 사냥으로 대부분 자취를 감춘 지 오래됐지만 악어는 여전히 많았다. 특히 오모 강이 에티오피아에서 케냐로 유입되는 삼각주 아래쪽에 있는 이곳은 더욱 그렇다. 다사나치 족은 강에 사는 악어들을 악의 화신으로 생각한다. 은예메토는 야생동물을 경계하는 동시에 이날의 영적 기운을 가늠하고 있었다.


홍학이 날갯짓을 하거나 물고기가 도약하면서 수면 곳곳에 흙탕물이 일었다. 근처에는 악어는 물론 소나 낙타 한 마리도 없었다. 비로소 만족한 은예메토는 세티엘 구오콜이라는 이름의 젊은 여자를 호수로 데리고 들어가 앉힌 후 몸을 씻으라고 말했다. 구오콜은 물을 떠서 얼굴을 씻고 등에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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