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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흔적들

글 : 제러미 벌린 사진 : 이브게니아 아르부가에바

탄자니아의 한 연구기지에는 과거에 대한 기억과 이뤄지지 않은 꿈들이 남아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탄자니아 북동부 지역에 있는 우삼바라 산맥 고지대에는 과거의 기억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 밀림 곳곳에는 현대식 건물들이 흩어져 있으며 유럽 토종 나무들과 약용식물들이 토착종들과 한데 어우러져 있다. 과학 기기들과 장서들로 가득 찬 도서관은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아마니힐 연구기지에 관한 이야기다. 시간이 멈춰 있는 이곳에는 과거에 꿈꾸던 미래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시베리아 출신의 사진작가 이브게니아 아르부가에바는 2년 전 동아프리카로 왔다. 그녀의 목표는 이곳에서 느껴지는 옛 향수를 기록하고 ‘어둡고 신비로운 이곳의 분위기를 상기시켜줄 사진들을 찍는 것’이다.


아르부가에바는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의 인류학자 벤슬 가이슬러와 긴밀히 협력했다. 지난 몇 년에 걸쳐 가이슬러와 연구진은 과학자, 역사가, 예술가 등으로 구성된 국제 협력단과 함께 열대 지방에 있는 오래된 연구기지들을 연구해왔다. 이들은 연구 활동을 통해 이러한 탈식민지 시대의 과학기지에서 일하고 생활한 사람들의 기억과 인식, 그리고 그들이 품었던 기대에 대해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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