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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거랜드

글 : 로라 스피니 사진 : 로버트 클라크

수십 년에 걸쳐 북해 어부들은 해저에서 사라진 세계의 흔적들을 그물로 건져 올렸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고고학자들은 시의적절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해수면이 상승해 땅이 사라진다면 그곳에 살던 사람들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북해 밑바닥에서 잃어버린 세계의 흔적들이 처음 발견되기 시작했을 때 아무도 이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이 흔적들은 네덜란드 해안에서 어부들이 ‘빔 트롤’이라는 기술을 널리 사용하던 150년 전부터 발견되기 시작했다. 그들은 어구 입구를 견고한 나무나 금속막대로 고정시킨 쓰레그물을 해저에 던져 서대기나 가자미 등 바다 밑바닥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을 잡아 올렸다. 하지만 때때로 거대한 동물의 엄니나 소과 동물인 오록스, 털코뿔소 등 지금은 멸종된 포유류의 잔해가 갑판 위로 쏟아지기도 했을 것이다.

 

그로부터 몇 세대가 지난 후 아마추어 고생물학자 딕 몰이 어부들을 설득해 그들이 건져 올린 뼈들을 자신에게 갖다주고 발견한 장소를 기록해달라고 부탁했다. 1985년 한 선장이 매우 잘 보존된 사람의 턱뼈를 가져왔다. 그 뼈에는 닳아버린 어금니까지 남아 있었다. 몰은 친구이자 동료인 얀 흘리머벤과 함께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으로 그 뼈가 9500년 된 것임을 밝혀냈다. 턱뼈의 주인이 중석기시대에 살았다는 의미다. 북유럽의 중석기시대는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무렵인 약 1만 2000년 전부터 그로부터 6000년 후 농경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바닷속의 한 매장지에서 나온 턱뼈인 듯합니다. 약 8000년 전 그곳이 바닷물에 잠겨버려 사라진 후로 잘 보존돼온 거죠.” 흘리머벤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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