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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델라웨어 주

글 : 애덤 굿하트 사진 : 마이클 멜포드

미국 최초의 주가 ‘건국의 강’과 그 주변 지역을 기린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미국 델라웨어 주 윌밍턴의 빌딩 숲에 가려진 95번 주간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좁은 협곡을 가로지르는 고가도로가 나온다. 자동차로 볼티모어나 필라델피아를 향해 쌩쌩 달리는 운전자들로서는 이 길을 100번 지난다 해도 협곡의 존재를 알아차리기 힘들다. 지형적으로 약간 뒤틀려 있을 뿐이어서 도로 밑으로 잠깐 나무들이 보이다가 백미러에서 사라져버린다. 운전자들은 그 안의 작은 세계에 대해서는 짐작조차 못할 것이다. 그곳에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했던 수로가 지나고 있다는 사실은 더더욱 알지 못할 것이다.


확실히 브랜디와인 강은 미시시피 강이나 콜로라도 강, 허드슨 강과는 다르다. 이 강을 배경으로 유명한 소설이 탄생했다거나, 거대한 협곡이 있다거나, 유명한 배가 머물던 항구인 적도 없다. 실제로 브랜디와인 강의 구간 대부분은 카누나 카약으로만 지나갈 수 있고, 강의 한쪽에서 돌을 튕기면 다른 쪽까지 닿을 수 있을 정도다. 원줄기의 길이가 32km에 불과하며, 수백 년 동안 지리학자들 사이에서는 이곳이 강인지 시내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이렇게 규모는 작아도 이 강이 미국 역사에 기여한 바는 크다. 브랜디와인 강은 기술 혁명의 원동력이자 금광 개발 열풍 및 여러 전쟁의 기폭제가 됐고 유명한 예술가들에게 영감이 됐다. 신생국의 생존을 위한 투쟁이 이곳 진흙투성이 강둑에서 벌어졌다.


오늘날 브랜디와인 강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이 국립기념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서 미국 국립공원체계에서는 400번째이자 델라웨어 주 내에서는 최초의 국립기념물이 탄생할 수도 있다. 그러면 미국 내에서 브랜디와인 강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며 이곳이 미국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점 또한 주목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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