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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공생하기

글 : 데이비드 콰멘 사진 : 브렌트 스터튼

인간과 사자가 충돌하면 둘 다 고통을 겪는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사자는 복잡한 동물이다. 멀리서 보면 장엄한 풍채를 자랑하지만 숙명적으로 녀석들 틈에서 살아야 하는 시골 사람들에게는 무시무시하게 불편한 존재다. 사자는 아프리카 대초원의 왕이지만 목축을 방해하고 농사를 훼방 놓는 동물이기도 하다.

사자가 적어도 세 개 대륙에서 영고성쇠를 누렸다는 증거들이 있다. 프랑스 남부에 있는 쇼베 동굴은 구석기 시대의 생생한 야생동물 벽화들로 가득한데 이 벽화를 통해 3만 년 전 유럽에서 인간과 사자가 공존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보다 훨씬 훗날인 19세기나 20세기까지도 시리아, 터키, 이라크, 이란 등지에서 사자가 살았다는 보고가 있다. 오늘날에는 아프리카만이 사자의 서식지로 남아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마저 달라졌다. 새로운 조사와 추산에 따르면 아프리카 내 사자 서식지의 약 80%에서 사자가 사라졌다. 야생 사자는 개체수를 집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늘날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사자가 몇 마리나 되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몇 십 년 사이에 사자의 전체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서식지가 사라지고 여러 개로 작게 조각났기 때문이다. 또 사람들이 고기를 얻을 목적으로 사자의 먹이동물들을 밀렵하고, 이 먹이동물을 노리고 놓은 덫에 사자가 걸리는 경우도 있으며, 먹이동물들이 가축들에 의해 서식지에서 쫓겨나 사라지기도 했다. 질병에 걸리거나, 사자가 먹잇감 대신 가축을 잡아먹고 인간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사람들이 사자를 창으로 사냥하거나 독살한 것도 원인이다. 이밖에도 마사이 족이 전통 의례에 따라 사자를 죽였고 주로 부유한 미국인들이 머리를 실내에 장식용으로 걸어둘 목적으로 사자를 사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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