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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 추적자

글 : 로버트 드레이퍼 사진 : 카르스텐 페터 외

유명한 폭풍 추적자이자 과학자인 팀 새머러스는 일편단심으로 토네이도를 추적했다. 그는 토네이도 중심부와 그 아래쪽 땅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아내기 위해 이곳저곳을 두루 돌아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그는 오클라호마 주의 진흙투성이 농가 도로 위에서 운명의 날을 맞게 됐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2013년 5월 31일 저녁 6시가 막 넘은 시각. 장년의 한 폭풍 추적자가 흰색 쉐보레 코발트 승용차 조수석에 앉아 운전수가 들이댄 비디오카메라를 향해 잠시 입을 벌리고 놀란 표정을 짓는다.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유리창밖에 펼쳐진 미국 오클라호마 주 엘리노의 교외 풍경을 내다본다. 밀밭이 기괴할 정도로 환한 빛을 띤 채 사나운 바람에 사정없이 흔들린다. 차에서 불과 3.5km 떨어진 곳에서는 깔때기 모양의 구름 한 쌍이 거대한 먹장구름을 뚫고 나선형으로 회전하며 아래로 내려온다. 비디오테이프에서 들리는 남자의 목소리에서 공포를 느낄 수는 없다. 그렇다고 그가 과학자답게 사실적으로 현상을 진단하는 것처럼 들리지도 않는다.


“맙소사. 이거 엄청나겠는걸.” 그는 말한다.


남자는 얼굴을 찡그리고는 턱을 마구 쓰다듬는다. 그의 이름은 팀 새머러스(55)다. 그는 어른이 된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위험천만한 토네이도를 따라다니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그는 토네이도에 온통 마음을 빼앗겼다. 아내 캐시가 그를 보고 짓궂게 “자연의 여신과 바람이 났다”고 할 정도다.


올해 봄에는 그의 바람기가 예년보다 늦게 도졌다. “토네이도가 다 어디로 간 거야?” 그는 트위터를 통해 투덜거렸다. 마침내 폭풍 추적자들이 ‘마법의 5월’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 5월이 돌아왔다. 그리고 수직 전단풍(공기의 흐름이 불규칙해서 바람의 속도와 방향이 급격히 바뀌는 현상 또는 난기류)이 나타났다. 멕시코 만에서 발생한 남풍이 로키 산맥 상공에서 동쪽으로 움직이는 기단을 위로 밀어 올려 냉각시키면서 뇌우가 발생했다. 그러자 미국 전역에서 신이 난 폭풍 추적자들이 온라인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엄청난 날씨야! 아주 굉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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