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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억 명 먹여 살리기

글 : 조너선 폴리 사진 : 조지 스타인메츠, 짐 리처드슨

대규모 상업농이냐 아니면 소규모 유기농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또 다른 방법이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환경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하면 우리는 으레 자동차와 공장 굴뚝을 떠올리지, 우리가 먹는 음식은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류의 식량 수요가 지구에 정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농업은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자동차, 트럭, 열차, 비행기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가축 사육과 벼농사에서 메탄가스가 발생하고, 경작지에 비료를 살포하면서 아산화질소가 배출되고, 곡물 재배나 가축 사육을 위해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농업은 우리의 소중한 물을 많이 소비할 뿐만 아니라 환경을 크게 파괴한다. 게다가 비료와 거름에서 나오는 폐수가 전 세계의 취약한 호수와 하천, 그리고 연안 생태계를 오염시킨다. 농업 때문에 생물다양성도 빠르게 손상되고 있다. 경작지를 확보하기 위해 초원과 삼림 지역을 개간하면서 야생동식물의 서식지를 파괴해 녀석들의 멸종을 재촉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전 세계적으로 점차 늘어나는 식량 수요를 충족시키다보면 앞으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금세기 중반이 되면 식량을 필요로 하는 인구가 20억이 더 늘어나 세계 인구는 90억 명을 넘어서게 된다. 하지만 우리에게 식량이 더 필요한 이유가 꼭 인구 증가 때문만은 아니다. 중국과 인도를 비롯해 경제적 번영을 누리는 국가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육류, 달걀, 유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소, 돼지, 닭을 더 많이 키우게 되고 녀석들에게 사료로 먹이기 위해 옥수수와 콩 생산량을 늘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인구 증가에다 풍족해지는 식단까지 겹치면서 인류는 2050년까지 곡물 수확량을 지금의 거의 두 배로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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