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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베 가족의 사진첩

글 : 데이비드 콰멘 사진 : 아누프 샤, 피오나 로저스

침팬지 연구의 대가 제인 구달이 80세 생일을 맞아 잊을 수 없는 침팬지들과 함께했던 자신의 연구 인생을 되돌아본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2014년 4월 3일, 제인 구달은 80세 생일을 맞았다. 나는 제인이 탄자니아 곰베에서 침팬지 연구를 시작한 지 50주년을 맞았을 때 그녀를 처음으로 인터뷰했다. 그리고 2014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본 협회 본부에서 우리는 다시 인터뷰를 이어갔다. 그녀는 침팬지 연구를 1960년 7월에 시작했고 몇 달 지나지 않아 몇몇 침팬지들과 친해졌다. 그리고 곧 중요한 세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침팬지는 도구를 사용하고 도구를 만들며 때로는 포식자가 돼 육식을 한다는 점이다. 또 침팬지들 간의 차이, 즉 개체별로 성격의 특성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1962년, 제인은 연구를 중단하고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로 떠났다.


제인 구달: 당시 동물행동학계는 동물행동학이 자연과학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죠. 물론 동물행동학은 자연과학이 될 수 없죠. 동물들의 생활 속으로 깊숙이 침범하지 않고는 말이죠. 그래서 각 개체 간의 차이를 어느 정도는 인정했지만 더 깊이 논의하지는 않았어요.
데이비드 콰멘: 동물행동학계는 개체의 차이점을 논하려 하지 않았어요. 생활 양상을 논하려 했죠.

제인: 심한 환원주의에 빠진 거예요.데이비드 하지만 선생님은 결국 각각의 개체를 논하고 녀석들의 특징과 개성을 이야기하려 했죠.제인 침팬지들의 감정과 마음, 그리고 생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데이비드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그런 방식이 통하던가요?


그녀의 대답은 ‘별로’였다. 그녀의 담당 교수들은 그녀의 연구 방법을 인정하지 않았다.


제인: 내가 그동안 해온 방식이 전부 잘못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실 조금 충격을 받았어요. 침팬지들에게 이름을 지어준 것부터 시작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틀렸다고 하더군요. 침팬지들의 성격이나 정신, 감정에 대한 얘기는 아예 말도 못 꺼냈죠. 그런 것들은 인간 고유의 특징으로 여겨졌으니까요. 하지만 다행히 내가 어렸을 때 동물에게도 개성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준 첫 스승이 생각났어요. 내 반려견 ‘러스티’였습니다. 어느 정도 지능을 지닌 동물과 교감을 나누며 가깝게 지내다보면 동물에게도 개성이 있다는 점을 깨닫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제인과 나는 생활 양상이니 이론 따위는 접어두고 곰베 침팬지들의 개별적인 성격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나눴다. 몇몇 녀석의 사진을 이 기사에 실었다.


데이비드: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라는 녀석은 성격이 어땠나요?
제인: 아주 차분하고 단호한 성격이었죠.


제인이 곰베에서 지냈던 처음 몇 해 동안 무리의 우두머리였던 골리앗에 대해 물었다.


제인: 골리앗은 성격이 불같았어요. 아주 용감했고요. 자신에게 도전하는 녀석이 있으면 당당히 맞섰죠.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처럼 차분한 성격은 전혀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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