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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고의 도시 라고스

글 : 로버트 드레이퍼 사진 : 로빈 해먼드

나이지리아를 아프리카 최대 경제대국으로 만들어준 부에 대한열망이 들끓는 곳, 아프리카 최고의 도시 라고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데이비드 아데오티는 열다섯 살 때 주로 노동자 계층이 사는 새틀라이트타운에서 인터넷 카페 관리자로 일했다. 이곳에서는 동쪽으로 16km 정도 떨어져 있는 라고스 섬의 고층 건물들이 햇빛에 반짝거리는 광경이 보였다.

 

새틀라이트타운으로 오면서 아데오티의 형편은 나아졌다. 그가 태어난 곳은 새틀라이트타운에서 북쪽으로 떨어져 있는 오릴레의 한 빈민가로 거리는 침수 되고 건물들은 붕괴되기 일보직전이었다. 그가 이런 고향을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컴퓨터 기술 덕분이었다. 한 은행가가 컴퓨터를 다루는 아데오티의 천부적인 재능을 알아보고 그에게 자신이 부업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를 맡긴 것이다. 매달 200달러가 조금 넘는 월급을 받게 된 아데오티는 이곳에 안주하지 않겠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는 그 돈으로 기술 학교에 등록했다.

 

2010년 어느 날, 카페 손님들의 시선이 막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손님에게로 향했다. 안경을 끼고 격식을 차린 영국식 억양을 구사하는 그 손님은 영국에서 태어나 살다가 최근 조상들의 고향인 나이지리아로 돌아온 제이슨 은조쿠(30)라는 남성이었다. 그는 문서를 스캔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아데오티가 스캐너를 작동시키는 동안 이 고상한 방문객은 자신의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데오티에게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하냐고 물었다. 그들은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 몇 개월 후, 아데오티는 은조쿠에게 전화를 걸어 일자리에 대해 문의했고 은조쿠의 아파트로 초대 받았다. 그의 집 안으로 들어가자 좁은 공간에 6명의 남성이 책상 뒤에 비좁게 앉아서 열심히 컴퓨터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은조쿠는 바로 이것이 자신의 새 사업이라고 알려줬다. 컴퓨터로 나이지리아에는 전 세계 영화를, 또 전 세계에는 나이지리아 영화를 소개하는, 한마디로 나이지리아형 넷플릭스(영화•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인터넷 기업)였다. 그는 ‘날리우드(나이지리아의 영화산업을 지칭하는 나이지리아와 할리우드의 합성어)’ 영화 영상을 유튜브 형식에 맞게 변환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발 디딜 틈 없이 비좁은 공간이 말해주듯이 사업 자금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데오티는 성공을 확신하며 은조쿠의 제의를 수락했다.

 

2014년 봄, 나는 라고스에서 데이비드 아데오티를 만났다. 근사한 니트 셔츠와 고가의 디자이너 청바지를 차려 입은 그는 아이로코 TV의 본사가 있는 세련된 3층짜리 건물에서 매킨토시 노트북 앞에 앉아 있었다. 약 80명의 직원이 일하는 은조쿠의 회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와 영국 런던 및 미국 뉴욕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 아데오티의 연봉은 인터넷 카페 관리자로 일할 때보다 두 배나 많아졌다. 그러나 돈과 영화의 세계를 알아갈수록 둘 모두를 잡고 싶은 욕망이 꿈틀댔다. “내 사업을 구상하고 있어요. 영화 산업 쪽으로요.” 그가 말했다. 할리우드 여행을 위해 경비를 모으고 있는 그는 촬영 기사, 그리고 언젠가는 날리우드 영화사의 간부가 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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