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새
글 : 클라우스 니지 사진 : 클라우스 니지
나는 독수리 애호가라 할 만큼 독수리를 무척 좋아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독수리는 미국뿐 아니라 독일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국조로 인기가 많다. 사진작가들은 이 새를 사진에 담을 때면 대개 날개깃을 완전히 세우고 창공을 날아오르는 위엄 있는 모습을 찍는다.
나는 미국 알래스카 주의 알류샨 열도에서 야성이 더욱 살아 있는 사나운 흰머리독수리들을 발견했다. 녀석들은 후줄근한 모습으로 서로 싸우고 있었는데, 우리가 기대하는 국조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혹독한 기후를 이겨내고 다른 독수리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녀석들의 모습은 오히려 더 큰 감동을 선사한다.
알래스카 주의 우날래스카 마을 주변과 미국 최대의 어항인 더치하버 인근에 서식하는 독수리들은 사람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물고기들이 도처에 널려 있어서 녀석들은 생선 찌꺼기를 찾아 이곳 부두를 맴돈다. 항구로 들어온 어선에 날아들어 갑판을 샅샅이 훑기도 하고, 어부들이 어망을 정리하는 곳에 접근하기도 하며 생선 가공 공장 지붕에 올라앉기도 한다.
이 사진들을 촬영하기 위해 나는 마을 외곽에 있는 야생의 장소들을 찾아다녔다. 여기서 나는 녀석들과 직접 어울리며 가림막을 치지 않고도 녀석들에게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다. 녀석들은 나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녀석들을 관찰해야 했고 녀석들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도 알아둬야 했다. 대개 40여 마리의 독수리에 둘러싸인 채 바닥에 엎드린 자세로 촬영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알류샨 열도에 일곱 차례나 다녀왔지만 그곳을 다시 찾을 생각이다. 나는 독수리 애호가라 할 만큼 독수리를 무척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