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의 지능
글 : 조슈아 포 사진 : 브라이언 스케리
인간과 돌고래 사이의 의사소통 장벽 허물기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수석 조련사 테리 터너 볼튼이 이제 막 성년기에 들어선 수컷 돌고래 ‘헥터’와 ‘한’을 지켜본다. 녀석들은 부리, 혹은 주둥이를 물 위로 쑥 내밀고서 지시가 떨어지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온두라스 연안의 한 섬에 있는 휴양지이자 연구기관인 로아탄 해양과학연구소(RIMS)에 소속된 이 큰돌고래들은 노련한 돌고래쇼 전문가들이다. 녀석들은 지시에 따라 공중에서 몸을 나선형으로 돌리거나, 꼬리로 몸을 곧추세우고 수면을 미끄러지듯 가로지르며 후진하거나, 일주일에 몇 차례씩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가슴지느러미를 흔들어주는 훈련을 받았다.
그렇지만 RIMS의 과학자들은 돌고래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보다 어떻게 사고하는지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동작을 보여달라’는 수신호를 받으면 헥터와 한은 수면 아래로 잠수해 물방울 만들기, 물 밖으로 튀어오르기, 해저까지 잠수하기, 그 밖에 알고 있는 10여 가지의 묘기 중 몇 개를 펼쳐 보이지만 훈련 중 이미 보여준 묘기를 반복하지는 않는다. 놀랍게도 녀석들은 보통 훈련 때마다 몇 가지 새로운 동작을 계속 시도해야 한다는 사실을 숙지하고 있다.
볼튼은 두 손바닥을 머리 위로 올린 후 마주쳐 ‘새로운 동작을 보여달라’는 신호를 보낸 다음 ‘함께 수행하라’는 신호로 두 주먹을 붙인다. 이 두 가지 몸짓으로 볼튼은 돌고래들에게 이번 훈련에서 하지 않았던 합동 묘기를 보여달라는 지시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