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호 국립공원
글 : 매켄지 펑크 사진 : 피터 에식
한때 황야의 외진 기차역이었던 요호 국립공원이 지금은 과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자 아름다운 풍광을 품은 명소가 됐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약 100년 전, 미국 스미스소니언 협회의 회장이자 세계적인 고생물학자였던 찰스 두리틀 월컷은 캐나다 요호 국립공원의 필드 산 능선을 방문해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준 두 가지를 발견했다. 첫 번째는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라고 주장하는 고생물 화석군이다. 이 화석군은 그의 이름을 따 ‘월컷 화석 발굴지’로 불린다. 다른 하나는 그의 세 번째 아내 메리 복스다. 나중에 그는 화석화된 해면동물의 속을 처가의 성 복스를 붙여 ‘바욱시아’라고 명명했다.
오늘날 관광객들이 캐나다 로키 산맥에 있는 국립공원 중 가장 장엄하면서도 가장 주목 받지 못했던 요호 국립공원을 방문할 때 월컷의 첫 번째 발견에 주목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월컷 화석 발굴지를 포함하는 버제스 셰일 화석군은 1980년에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됐다. 몇 년 후, 진화 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는 자신의 베스트셀러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에서 버제스 셰일 화석군을 “모든 화석군 중 가장 귀중하고 중요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기이한 형상의 해양생물이 20여 만 종 발견됐고 앞으로도 수많은 다른 종의 화석이 발견될 이 화석군은 완벽하게 보존된 캄브리아기 해양생물의 보고다.
나는 요호 계곡을 방문 중이던 8월의 어느 날 아침에 타카카우 폭포 밑 근처에서 안내인을 만났다. 왑타 산의 가파른 자갈 비탈을 가로지르자 거대한 분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이 분지는 경사진 빙하와 프레지던트 산맥의 높이 솟은 봉우리들에 둘러싸여 있다. 그 아래에는 경이로운 모습의 에메랄드 호가 있었는데 이름 그대로 에메랄드 빛이었다. 바로 앞에는 월컷과 메리가 방문할 때마다 몇 달씩 묵었던 화석 발굴지와 월컷 야영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