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 늑대
글 : 수전 맥그래스 사진 : 폴 니클렌
캐나다의 서부 끝자락에서는 해안가를 어슬렁거리는 늑대들이 섬 사이를 헤엄치면서 바다에서 나는 먹잇감을 잡아먹는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예감이 좋은가요?” 이언 매캘리스터가 소리쳐 묻는다.우리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본토에서 서쪽으로 13km 떨어진 작은 섬에 있다. 나무가 울창하고 바람이 휘몰아치는 이 섬은 폭풍이 잦은 해안가에 있는 수천 개의 섬 중 하나다. 나는 예감이 별로 좋지 않다고 소리치지만 내 말은 4월의 거센 바람에 묻히고 만다. 게다가 환경운동가이자 사진작가, 그리고 늑대 조련사인 매캘리스터는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다. 그가 만조 때 휩쓸려온 빛바랜 나무 더미에 자리를 잡자 나도 그를 따라 앉는다. 우리 앞에는 조수에 밀려온 자갈들이 100m가량 뻗어 있어 이 작은 섬과 다른 섬들을 연결하고 있다. 우리는 멀리 떨어진 섬의 가문비나무와 삼나무, 갈조류, 거머리말을 찬찬히 살펴본다. 때마침 행운이 찾아든다.
깡마른 늑대 한 마리가 관목 덤불에서 나와 우리 맞은편에 있는 해변으로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긴다. 녀석은 거머리말에 주둥이를 바싹 갖다 댄다. 발로 뭔가를 움켜잡고 이빨로 물어뜯는다. 아마도 죽은 연어일 것이다. 그때 녀석의 옆으로 또 다른 늑대가 나타난다. 두 녀석은 서로 주둥이를 비비다가 자갈밭으로 몸을 돌리더니 조수 웅덩이를 가로질러 우리 쪽으로 터벅터벅 걸어오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