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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변천사

글 : 피트 해밀 사진 : 조지 스타인메츠

한 유명 작가의 기억을 좇아 그의 고향이 지난 80년간 변모해온 과정을 살펴본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오래전 여덟 살 소년이던 나는 브루클린의 공동주택 3층 건물 옥상에서 세상의 경이로움을 처음 경험했다.


때는 1943년으로 얼마 전 우리 가족은 시끄럽고 눅눅했던 아파트 1층에서 난방시설이 없는 공동주택 맨 위층으로 이사했다. 나는 이사 온 건물의 옥상에 혼자 올라간 적이 없었다. 어머니는 옥상을 인간이 만든 낭떠러지라고 불렀다.


해 질 녘 친구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어머니가 시장에 간 사이 나는 지금 아니면 두 번 다시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마지막 층계까지 올라가는 모험을 단행했다. 옥상에 들어서니 판자와 자갈, 굴뚝, 비둘기 떼, 그리고 빨랫줄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 순간 나는 내 삶의 변화를 감지했다.


항구 너머 서쪽에서 ‘저지(뉴저지 주)’라고만 알던 풍경 속으로 해가 저물고 있었다. 가장자리가 주홍빛으로 물든 구름이 내려앉았다. 화물선들이 검은 강물 위 흰 물살을 가르며 느릿느릿 움직였다. 전시 상황이라 컴컴한 맨해튼의 고층 건물들은 어둠 속으로 차츰 사라지고 있었다. 들쑥날쑥 솟은 뉴욕의 스카이라인 위로 별들이 깜빡이며 검푸른 하늘을 수놓았다. 발밑에 50여 호 되는 주택의 옥상이 보였다. 이 모든 풍경은 우리가 ‘동네’라고 부르던 브루클린의 경계를 넘어 형태와 색상, 신비로운 그림자가 연출한 근사한 장면이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내가 느낀 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몰랐다. 그때의 감정을 수식하는 단어는 분명히 ‘경이로움’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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