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인스타그램 보기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키즈

매거진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활기를 되찾은 후아레스

글 : 샘 퀴노네스 사진 : 도미니크 브라코 2세

미국과 국경이 맞닿은 이 불운한 도시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였다. 하지만 멕시코 정부가 형사사법 제도를 개선한 후 범죄율이 감소하면서 시민들이 일상을 되찾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산안토니오는 한때 판자촌이었으나 지금은 콘크리트 주택과 울퉁불퉁한 도로가 들어서고 나무가 거의 없는 동네로 바뀌었다. 이곳에 어둠이 내리면 아이들은 들뜬 마음으로 타이어 창고에 모여든다. 그 안에는 시우다드후아레스의 소음 대신 아이들의 몸이 링 바닥에 부딪치는 소리가 가득하다.


이 임시 레슬링 경기장은 이네스 몬테네그로가 고물상에서 수거해온 철과 전선으로 만든 것이다. 그는 2년 전 동네 아이들이 놀 만한 장소가 없다는 아들의 말을 듣고 이 경기장을 만들었다. 가면을 쓴 선수들이 각본대로 곡예 동작을 시연하는 프로 레슬링 ‘루차 리브레’는 멕시코 국민들이 열광하는 스포츠다. 몬테네그로가 만든 이 독특한 경기장은 곧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늘 밤에는 소년 네 명이 자신의 몸을 로프에 튕겨 링 중앙으로 달려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대표 동작들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내가 마지막으로 치와와 주의 가장 큰 도시인 후아레스를 방문했던 6년 전만 해도 이런 장면은 상상할 수 없었다. 마약 카르텔(범죄 조직)이 이 국경 도시를 차지하려고 거리 곳곳에서 싸움을 벌이는 통에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후아레스는 돈벌이가 되는 미국 마약 시장으로 가는 관문이다. 당시 나는 헬멧과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돌격 소총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멕시코 군인들이 싸움이 일어난 거리에서 평화를 되찾기 위해 장갑차를 타고 몰려드는 광경을 목격했다. 이는 후아레스를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도시로 만든 무시무시한 폭력 사태를 근절하려는 수많은 시도 중 하나였다.

포토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