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의 미래
글 : 미셸 나이하우스 사진 : 키스 라진스키
미국의 특별한 장소들은 언제나 아름다울 것이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런 풍광들이 지금의 모습을 영원히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애서티그 섬 국립해안은 미국 메릴랜드 주와 버지니아 주의 해안가에 있는 길이 60km의 좁은 땅에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이 섬은 점점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몇 백 년 동안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폭풍과 허리케인에 의해 대서양 해변의 모래가 섬을 넘어 만 쪽 습지로 날아가면서 섬 전체가 해안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멋지지 않나요? 진화하는 거예요!” 이쉬미얼 에니스가 말한다. 그는 눈앞에 펼쳐진 바닷가를 바라보며 빙긋 웃는다. 이곳에는 나무 그루터기와 울퉁불퉁한 나뭇가지들, 토탄 덩어리들이 널려 있다. 토탄은 한때 이 섬의 서쪽 해안에 있던 습지의 잔류물이다. 이 습지는 이후 폭풍에 실려온 모래로 파묻혔지만 섬이 점차 이동하면서 동쪽 해안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34년간 애서티그 섬 국립해안의 유지보수 책임자로 근무하다가 최근 은퇴한 에니스는 이곳에서 많은 폭풍을 경험했다. 사실 이 국립해안은 북동풍 덕분에 존재한다. 1962년 3월, 폭풍이 애서티그 섬을 덮치면서 갓 조성된 오션비치 리조트가 흔적도 없이 파괴됐고 리조트로 이어지는 도로와 초기에 지은 건물 30채 그리고 부동산 개발자들의 꿈이 한꺼번에 사라져버렸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이런 재해를 기회로 삼아 미국 의회를 설득해 1965년 섬의 대부분 지역이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하에 보호를 받도록 했다. 오늘날 이곳은 미국 동부 연안에서 가장 긴 미개발 보초도로 갈기가 덥수룩한 야생 조랑말들을 볼 수 있고 아무런 방해물 없이 별을 바라볼 수 있으며 고요한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사랑 받고 있다. 다른 보초도와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항상 강한 폭풍이 휘몰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