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보호소
글 : 에이미 바이탈리 사진 : 에이미 바이탈리
케냐 북부의 선구적인 원주민 공동체들이 협력해서 고아가 된 코끼리들을 구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아기 코끼리의 고통스러운 울음소리가 마치 사람의 울음소리 같다. 젊은 삼부루족 전사들은 소리를 따라 넓은 강바닥으로 향한다. 그곳에 녀석이 있다. 계곡 전역에 사람이 손으로 판 우물이 드문드문 있는데 그중 한 곳에 빠진 녀석이 모래와 물에 반쯤 잠겨 있다.
1년 전만 해도 이 남자들은 우물이 오염되기 전에 코끼리를 밖으로 끌어낸 뒤 녀석이 그 자리에 죽게 내버려뒀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이들은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대처한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레테티 코끼리 보호소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는 앉아서 기다린다.
레테티 보호소는 케냐 북부의 나무냑 야생동물 보호단체라고 알려진 39만 4000ha 규모의 관목지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삼부루족 조상들의 고향 땅 중 일부분이기도 하다. 나무냑 보호단체는 북부 방목지 보호단체로부터 지원 및 자문을 받고 있는데 이 단체는 안보와 지속가능한 개발, 야생동물 보존을 위해 힘쓰는 공동체 관리단 33개와 함께 일한다. 이 지역에는 삼부루족 외에도 투르카나족, 렌딜레족, 보라나족, 소말리족이 살고 있다. 이들은 이곳의 영토와 자원을 쟁탈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온 부족들이다. 하지만 현재 이들은 공동체를 강화하고 또 종종 불안 속에서 함께 살고 있는 6000여 마리의 코끼리들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