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제인 구달
글 : 토니 거버 사진 : 휴고 반 라윅
그녀는 획기적인 침팬지 연구 때문에 유명해진 신출내기 과학자였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을 통해 그녀의 연구 발자취와 타협안 그리고 그녀가 사랑한 사진작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게 됐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 이 이야기를 두 번째 듣는 분들은 나를 용서하기 바랍니다.”
2015년 제인 구달이 강연을 들으러 온 청중을 향해 입을 열었다. 하지만 때때로 “다시 들어도 좋은 이야기가 있죠”라고 그녀는 말했다. 젊은 영국 여성이 아프리카에 가서 침팬지를 연구하다가 영장류 연구에 일대 혁명을 가져왔다는 이야기는 글이나 방송 등으로 워낙 많이 알려져서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어났을까? 동물에 대한 열정은 있어도 과학 연구에 대해 어떤 정식 교육도 받지 못한 그녀가 어떻게 남성이 장악한 과학계와 언론계의 텃세를 극복하고 위대한 발견을 하며 동물보호 운동에 앞장섰을까? 이 기사를 통해 그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제인은 본 협회가 제작해 1965년에 방영한 영화 <미스 구달과 야생 침팬지>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그런데 그녀 자신은 오랫동안 그 영화를 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나는 노트북으로 그녀에게 그 영화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83살이 된 이 영장류 학자는 28살의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젊은 날의 제인이 이제는 탄자니아가 된 곰베강 수렵금지구역의 숲을 헤치며 걸어가고 있다. 그녀는 현장 탐사에 나선 모습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곰베에 도착해서 6개월 동안 혼자 침팬지를 관찰할 때 일어난 일을 사진작가 휴고 반 라윅 앞에서 재현한 것이라고 제인은 말한다. 사진기 없이 보낸 첫 6개월은 잊지 못할 시간이었지만 이후 그녀의 인생에서 사진기는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