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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보호구역

글 : 조엘 K. 본 주니어 사진 : 플로리언 슐츠

미국 의회가 석유 시추를 위해 북극권국립야생보호구역을 개방하기로 의결했다. 야생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미국의 국경 지역이 처한 위기에 대해 살펴본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수상용 경비행기가 비틀거리며 자갈밭 활주로에서 이륙하는가 싶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갈색의 툰드라 위로 솟구쳐 올라 노란 점이 된다. 아마도 이 지대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키는 땅일지도 모른다. 북극권국립야생보호구역(ANWR)의 해안 평야는 수천 년간 순록 무리와 철새의 여름철 보금자리이자 북극곰의 겨울철 보금자리였고 미국 알래스카주 원주민들의 사냥터였다. 또 이곳에는 약 77억 배럴의 석유가 묻혀 있을지 모르는데 바로 이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1980년 미국 의회가 이 보호구역을 세울 당시 미국은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찾아온 2차 석유 파동을 겪고 있었다. 이에 의원들은 석유가 대량으로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해안 평야의 대지 60만 7000ha에 대해 석유 시추를 허가할지 여부를 두고 결정을 유보했다. 그 이후로 줄곧 그들은 이 지역을 두고 다투고 있다.

“1970년대 초에 이곳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이곳은 자유로운 땅이었습니다. 지금은 ANWR이 언론의 집중을 받을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오죠.” 알래스카주 어류 및 야생동물국에서 생물학자로 일하다 은퇴한 조종사 팻 발켄버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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