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
글 : 엘리자베스 로이트 사진 : 인고 아른트
칠레 정부가 퓨마를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면서 양 목장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관광업이 이 문제의 해결책일까?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칠레 남부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외곽에 있는 어느 비탈길의 관목 사이로 황갈색 새끼 퓨마 세 마리가 청록빛 호숫가를 따라 달리며 장난을 치는 모습이 보인다. 녀석들은 서로 물면서 서열을 확인하고 있었다. 녀석들의 어미인 사르미엔토가 간간이 멈춰 상황을 살핀다. 녀석의 눈가는 검정색 아이라이너로 그린 듯하며 초록빛 눈동자는 침착하고 두꺼운 꼬리는 축 처져 있다. 녀석과 새끼들은 반도에 도달하자 바위 속으로 몸을 웅크린다. 그러더니 이내 고양잇과 동물들의 특기인 낮잠을 자기 시작한다.
미국 알래스카주 남부에서 칠레 남부에 걸쳐 서식하는 퓨마는 서반구에 사는 육지 포유동물 중 가장 넓은 지역에 분포한다. 과학자들은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일대의 퓨마의 밀도가 다른 어느 곳보다 높다고 추정한다. 주요 이유가 이 지역은 과나코나 토끼 등 녀석들의 먹잇감이 풍부하고 녀석들이 공원 안에서 보호를 받으며 늑대같이 먹잇감을 두고 경쟁할 다른 포유류 포식자들이 없기 때문이다.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이 포식동물을 야생에서 보고 싶다면 화강암 봉우리와 초원, 한대림 그리고 바람이 휘몰아치는 호수가 있고 면적이 20만ha가 넘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으로 가면 된다. 탁 트인 풍광을 지닌 이곳에 사는 많은 퓨마들은 호황을 맞은 관광업 때문에 인간에게 익숙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