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냉전 시대
글 : 닐 셰이 사진 : 루이 팔루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그 밑에 묻혀 있는 자원과 해상로를 장악하려는 국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구의 최북단 지역에서 기후변화가 어떤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구름이 잔뜩 낀 11월의 어느 늦은 오후, 북극 마을 조헤이븐에서 새롭게 선출된 경비대장 마빈 앳키투크가 마을 외곽의 얼어붙은 바다에 서서 회의를 하기 위해 대원들을 불러 모았다. 남쪽에서 불어오는 차디찬 바람에 눈발이 날렸다. 기온은 약 영하 30℃로 춥지만 북극의 날씨치고 그리 매서운 추위는 아니었다. 약 20명의 이누이트족 남성과 몇몇 여성들이 어깨에 소총을 멘 채 모였다. 이들은 카리부 가죽을 손바느질로 기워 만든 재킷이나 북극곰의 털로 만든 바지, 혹은 상점에서 구입한 방한복 등을 갖춰 입었다. 상점에서 구입한 제품은 모피보다 보온성이 훨씬 떨어지지만 이정도 날씨에 입기에는 충분했다.
앳키투크는 오늘의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캐나다군 산하의 예비군인 캐나다 경비대 소속이다. 앳키투크는 이들을 이끌고 경비대장으로서 첫 번째 임무에 나서려고 한다. 바로 설상차를 타고 나무 한 그루 없는 킹윌리엄섬 해안을 1주일간 순찰하는 것이다. 이 임무에는 위성항법장치(GPS) 사용법에 관한 교육, 군대식 사격 연습, 수색 및 구조 훈련, 수차례의 사냥과 얼음낚시가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