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
글 : 조슈아 포어 사진 : 에이미 바이탤리
수수께끼에 싸인 이 대형 동물은 아프리카에서 점점 더 많은 위험한 상황과 맞닥뜨리고 있다. 기린들을 재배치시키면 기린의 일부 종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새로운 위험들이 발생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야생동물 전문 수의사 피트 모켈(59)이 수의사 생활을 하면서 포획해야 했던 사자, 둥근귀코끼리, 흰코뿔소 같은 대형 아프리카 포유동물 중 잡을 때 가장 골치 아픈 동물은 기린이다. “다른 동물들은 소량의 마취제를 사용해 녀석들이 움직일 수 없도록 하면 되지만 기린의 경우는 녀석을 완전히 쓰러뜨리기 위해 약물을 과다 투약하거든요.” 모켈이 말한다. 나는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에서 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덤불숲에서 두 살배기 암컷 기린에게 몰래 접근하고 있는 모켈을 몰래 따라가고 있다.
모켈은 화살총에 모르핀보다 약 6000배 강력한 마약 성분의 마취제인 에토르핀을 장전해뒀다. 일단 화살이 기린의 피부를 뚫고 들어가면 그와 대원들이 기린을 쫓아가 녀석과 몸싸움을 벌인 뒤 녀석이 죽지 않도록 목에 해독제를 주사할 시간은 몇 분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이 암컷이 성공적으로 포획된 후 니제르를 가로질러 800km를 이동하는 여정에서 살아남는다면 녀석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야생 포유동물에 속하는 기린의 새로운 개체군을 형성하게 될 여덟 마리의 ‘아담’과 ‘이브’ 중 한 마리가 될 것이다.
우리가 일주일 동안 쫓아다니고 있는 기린들은 1980년대 말 가뭄과 전쟁으로 이웃 국가 말리에서 어쩔 수 없이 밀려나 니제르로 이동한 기린 약 50마리의 후손들이다. 그 기린들은 나이저강을 따라 사헬 지역을 가로질러 남남동쪽으로 걸었고 니아메의 가장자리를 돌아 건조한 흙투성이 고원인 쿠르 지역에 정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