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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내리는 세계의 지붕

글 : 프레디 윌킨슨 사진 : 타일러 딘리 외

오랫동안 남아시아 산악지대의 상징이었던 빙하가 녹으면서 거대한 호수가 형성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재난 수준의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제트기를 타고 에베레스트산 위를 비행하다 보면 삐죽삐죽한 모양으로 수평선까지 끝없이 펼쳐진 흰 봉우리들 위를 지나게 된다. 이는 히말라야산맥의 거대한 빙하로 이런 광경은 지구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 수천 년간 히말라야산맥은 해마다 여름에 발생하는 계절풍이 몰고 오는 새로운 눈으로 뒤덮여왔다.

하지만 이 비행을 앞으로 80년 후에 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때는 그 빙하들이 없을지도 모른다.

2019년 초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는 히말라야산맥, 힌두쿠시산맥, 카라코람산맥 그리고 파미르고원의 빙하들에 기후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해 지금까지 발표된 것 중 가장 종합적인 분석 자료를 내놓았다. 이 연구는 지구온난화의 속도에 따라 2100년 안에 이 일대에 있는 약 5만 6000개에 이르는 빙하의 3분의 1 내지 3분의 2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빙하를 주된 수자원으로 사용하는 약 19억 명의 남아시아인들에게 끔찍한 예측이다. 그들은 빙하수를 식수와 위생 관리뿐 아니라 농업, 수력 발전, 관광업에도 사용한다. 하지만 이 연구는 더 시급한 문제도 살펴봤다.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는 가운데 빙하가 머금은 약 3850km³의 물, 즉 미국과 캐나다 접경에 있는 휴런호의 수량과 비슷한 수준의 이 많은 물이 모두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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