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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을 꿈꾸는 솔트레이크밸리

눈 덮인 산봉우리들과 그레이트솔트호 사이에 위치한 솔트레이크밸리는 모르몬교도들이 '약속의 땅'으로 여기며 정착하기 시작했던 곳으로, 올해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10월이 되면 전문 낚시꾼들이 물고기 한 마리 살지 않는 이 호수로 대거 몰려드는데, 바로 브라인슈림프 알을 채취하기 위해서다. 물에서 먹이 입자를 여과해 섭취하는 1cm 크기의 브라인슈림프는 염호에 서식하는 생명체 중 브라인플라이 유생 다음으로 크다. '알테미아 내구란'으로도 불리는 이 알들은 건조시키면 여러 해 동안 보관이 가능하고 물만 부으면 언제라도 부화하기 때문에 아시아와 남미의 참새우 양식장에서 먹이로 사용된다. 그레이트솔트호의 알테미아 내구란은 세계 최고의 양식용 사료로 유명하다. 작년에는 기록적인 수확을 거둬 건조시킨 알의 무게가 200만kg에 육박했고, 파운드(약 450g)당 최고 35달러에 판매됐다.
어부들 사이에서 "이 장사가 제2의 골드러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소가죽처럼 거친 양손에 온갖 세월의 풍상을 겪은 듯한 얼굴의 켈리라는 사람이 한철 장사로 4만2000달러(약 5370만 원)를 번다고 내게 알려줬다. 허풍이라고? 그런 것 같진 않다. 다른 이들이 귀띔해준 액수는 그보다 훨씬 많았으니까.
"삶의 질만 안 따진다면 아주 괜찮은 직업이죠." 당국으로부터 내구란 채취 허가를 받은 한 어로팀의 인솔자 브래드 마딘이 농담조로 한 말이다. 그는 다른 어로팀들과 브라인슈림프 알을 놓고 벌이게 될 경쟁에 대비하고 있었고, 프로몬토리곶 끝머리에 정박해 있는 동력선들은 포획 시즌 첫날을 기다리며 깜깜한 수면 위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떠 있었다. 다른 어로팀들의 방해공작을 막느라 보트 안에서 잠까지 자는 어부들이 많은 걸 보면,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잘 알 수 있다.
마딘과 나는 댄 바이실라인이 조종하는 정찰기에 올랐다. 댄은 마딘의 어로팀이 브라인슈림프 알의 위치를 찾기 위해 고용한 세 명의 조종사 중 한 사람이다. 하늘에서 보니 북쪽 호수는 염도 높은 물에 사는 박테리아와 조류(藻類)로 인해 분홍빛을 띠는 반면, 남쪽 호수는 푸르스름한 녹색이었다. 마딘과 바이실라인은 물 위에 떠다니고 있는 엄청난 양의 알들을 발견하고는 놀라워했다. 작년에 수확이 형편없어 남쪽 호수의 어로작업이 중단된 데다, 호수의 염도와 온도가 높아지지 않아 브라인슈림프와 그 먹이인 조류가 늘어 알을 풍성하게 수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즌 첫날, 시작이 안 좋았다. 물결이 잔잔해야 알 채취가 가능한데, 폭풍우로 1m나 되는 파도가 프로몬토리곶에 세차게 부딪히고 있었으니 말이다. 어부들은 알 채취시 긴 막대를 여러 개 이어놓은 붐을 물에 띄워 알을 두른 후, 포대로 빨아올린다. 그런데 궂은 날씨로 시작이 순탄치 않자, 어부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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