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다시 만난 제인 구돌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장류 동물학자 제인 구돌이 콩고공화국의 구알루고 삼각지대에서 침팬지들을 만났다. 이들은 인간 세상과 격리된 채 살고 있어 지금까지는 인간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침팬지들은 이런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과연 언제까지 간직할 수 있을까?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자연보호주의자인 마이클 페이가 제인 구돌에게 도움을 청하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장류 동물학자인 그녀가 지구상에서 가장 천진난만한 동물들을 만나기 위한 순례여행을 시작했다. 너무도 고립된 채 살아서 사람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침팬지들을 만나보기 위해서 말이다. 마이클 페이, 연구자 데이비드 모건, 제인 구돌, 피그미 길 안내자 조킨이 침팬지를 관찰하고 있다. 구알루고에 서식하는 약 380마리의 침팬지들이 인간에게 보이는 반응은 호기심에서부터 무관심까지 다양하다. 호감을 보인 한 암컷(위)은 '제인'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마이클 페이, 연구자 데이비드 모건, 제인 구돌, 피그미 길 안내자 조킨이 침팬지를 관찰하고 있다. 구알루고에 서식하는 약 380마리의 침팬지들이 인간에게 보이는 반응은 호기심에서부터 무관심까지 다양하다. 호감을 보인 한 암컷(위)은 '제인'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나이브테('티없는 순진함'이라는 뜻)란 매우 섬세해서 깨지기 쉬운 본성으로, 사실 구알루고 침팬지들은 이미 이런 본성을 잃기 시작했다. 구알루고에서 유명한 커플인 마야와 딸 말리아가 조용한 한때를 보내고 있다(위). 엄마와 아기 침팬지들은 멀리까지 이동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관찰이 용이하다. 침팬지들의 행동을 방해하지 않고 녀석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원 크리킷 샌즈와 길 안내자 코바(왼쪽 위)는 녀석들의 울음소리에 귀기울이며 소리 죽여 걷고 있다. 제인이 방문한 동안 페이는 숲 속에서 육식을 하기도 하는 침팬지들을 '유인해내기 위해' 곤경에 처한 영양의 소리를 흉내냈다(왼쪽). 구돌에게 침팬지 한 마리 한 마리는 언제나 배려와 관심을 기울일 가치가 있는 존재였다. 다시 말하면, 어떤 의미에서는 사람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누군가가 산 적도, 벌목된 적도 없는 숲 속에 있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제인의 말이다. 구알루고의 8분의 1 규모인 곰베에서 진행한 제인의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샌즈과 모건(오른쪽 위)은 앞으로도 몇 년간 더 침팬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반쯤 먹다 만 나무 줄기의 냄새를 맡아보면 언제 동물들이 지나갔는지 알 수 있다. 제인이 곰베의 침팬지들이 어떻게 막대기를 이용해 개미집에서 개미를 빼내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런 행동은 아직 구알루고에서는 관찰된 적이 없다. 차분하기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무리의 일인자인 수컷 침팬지 콜이 탁 트인 나무 위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과 처음으로 대면했을 때 녀석은 고개를 돌려 흘깃 쳐다보고는 나무들 사이로 도망치지도 않고 계속 먹기만 했다. 녀석이 이렇게 동요하지 않자 다른 침팬지들도 연구자들 주변에서 편안하게 행동했다. 진짜 침팬지를 뒤로 하고 제인은 한 시각장애인 마술사에게서 받은 원숭이 인형과 함께 숲을 떠났다. "눈 먼 내가 마술을 할 수 있으니 당신은 세상을 정복할 수 있을 겁니다." 그가 제인에게 한 말이다. 하지만 구알루고에 대한 제인의 희망은 거창한 게 아니다. 지구의 야생 지역 중 한 곳과 그 안에 사는 동물들을 보호하려는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