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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구하기

글 : 조지 스투트빌 사진 : 스티브 윈터

앨런 라비노위츠가 만들어 가는 세계 최대의 호랑이 보호구역에 관한 소식입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코끼리 구하기 멸종위기에 처한 호랑이를 구하기 위해 보호구역을 만들겠다는 세계 최대의 야심찬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가만히 앉아 고개만 끄덕이고 있어서는 안 된다. 미얀마 정부와 함께 델라웨어 주 만한 호랑이 보호구역을 세우고 있는 야생생물보호협회의 과학 및 탐사 팀장인 앨런 라비노위츠는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이렇게 스스로 다짐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생각을 일깨워준다. 하지만 지난 3월, 6500㎢의 3배 넓이에 달하는 지역을 후카웅 계곡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데에는 미얀마 정부의 허가만으로 충분했다. 추가로 지정된 이 1만4250㎢의 보호구역은 앞으로 환경 오염 및 남획으로부터 계곡의 모든 야생 동물을 보호할 완충지대가 될 것이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추가로 지정된 구역이 미얀마의 저지대부터 북쪽으로 티베트 국경, 그리고 인도의 야생 생물 보호구역까지 이어지는 세 곳의 야생생물 보호구역을 이어준다는 사실입니다." 라비노위츠가 말했다. 세 지역을 모두 합치면 미국의 델라웨어주, 코네티컷 주, 로드 아일랜드 주를 모두 합한 것보다 넓은 3만㎢이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이 거대한 땅은 아시아코끼리, 표범, 히말라야곰, 멧돼지, 그리고 야생 호랑의의 먹이인 물사슴의 서식지이다. 라비노위츠는 모든 야생 동물들이 보호를 받게 된 지금, 후카웅 계곡은 타고난 풍족함으로 호랑이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를 원시 자연에 가까운 상태에서 번성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후카웅 계곡은 호랑이들의 개체 수를 회복시킬 수 있는 능력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의 회생까지 전망하게 할 만큼 비옥한 곳입니다." 여기에 미얀마 정부의 공식적인 동의까지 구했기 때문에 이제 길고 힘겨운 보존 노력이 시작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보호구역을 감독하고 법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역 산림 경비대원들에게 훈련을 실시해야만 한다. 야생 동물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생존 또한 돕기 위해서는 지원을 약속한 여러 국제 단체들의 도움을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 라비노위츠는 미래에 대한 열정으로 2003년도에 처음 느꼈던 괴로움의 대부분을 극복하고 있다. 당시 개체 수 조사 결과, 한때 후카웅 계곡의 최고 지배자였던 수천 마리의 당당하고 찾기 어려운 호랑이들 가운데 고작 150 내지 200마리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수치는 라비노위츠가 미얀마 산림청과 공동으로 광대한 지역에 설치한 적외선 감지 카메라를 이용, 사냥을 다니는 호랑이들의 사진을 찍어서 조사한 것이다. 호랑이들은 저마다 줄무늬가 다르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이에 기초해 개별 호랑이를 구분하고 정확하게 개체 수를 산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카메라에 찍힌 것이 또 있었다. 바로 호랑이들의 천적, 인간이었다. 핵심 보호구역은 2001년부터 지정되어 호랑이를 보호해 왔지만 생계를 위한, 그리고 수입을 벌어들이기 위한 호랑이 밀렵은 여전히 성행했다. 호랑이의 신체 부위 매매는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가죽과 머리, 발톱은 전리품으로 가치가 높으며 뼈와 내장은 동양의학에서 동종요법 재료로 사용된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가 좋아져 진짜 호랑이 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였다. " 신체 부위 매매는 실제로 심각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호랑이 뼈1kg이 200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이곳 주민들이 작은 호랑이 한 마리만 잡으면 10년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죠.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면 다들 혈안이 됩니다." 라비노위츠는 말한다. 한때 악명 높았던 레도 로드가 다시 개통되고 후카웅 계곡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밀렵 외에 인간에 의한 서식지 침해 또한 동물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은 숲을 베고, 나무를 태우고, 대나무와 등나무, 알로에 나무 등을 채취해 가고, 수압이 높은 호스로 청산염과 수은을 섞은 현탁액을 뿌려서 금을 찾아내고, 상업적인 목적으로 호랑이들의 서식지를 빼앗는다. 라비노위츠는 "매우 시급한 상황이며 당장 보호 정책을 세워서 강제적으로라도 시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성공적이고 신중한 보존 정책은 인간의 필요도 충족시켜야 하므로 원주민들에게 숲을 떠나는 조건으로 실질적인 경제적 보상을 해 주어야 한다고 그는 설명한다. "많은 환경 보호 단체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만을 이야기하죠. 그리고 후속 조치는 전혀 취하지 않습니다. 그럴 경우 주민들의 동조를 얻을 수 없어요. 그들에겐 그럴 이유가 없으니까요.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따라서 멸종위기종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가득 찬 라비노위츠는 사냥꾼만큼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계획을 추진할 것이다. 마음은 급하지만 적당한 때를 기다려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골치를 앓고 있는 미얀마 정부가 다른 관련 문제들을 처리해 나가는 속도에 보조를 맞추어야만 할 것이다. 라비노위츠는 3월 중반, 보호구역으로 직행하는 대신 미얀마의 수도 양곤으로 향했다. 공무원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정치 상황이 복잡한 미얀마에서는 공무원들의 약속이야말로 보호구역 설립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궁극적인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장기간 체류한 현장 연구원치고 환경 보호와 정치 상황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전체 방정식을 푸는 데 있어서 처리해야 할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렇게 말한 라비노위츠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한 이 모든 노력의 핵심이 희망과 믿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추가로 지정된 보호구역 내 서로 다른 네 곳에서 일곱 마리의 새로운 호랑이가 카메라에 찍힌 것이 희망이었다. 믿음 또한 머지 않아 따라올 것이다. "이 모든 게 정말이지 멋진 소식이에요. 조만간 후카웅 계곡의 원래 주인이었던 모든 동물들이 다시 한번 번성하게 될 겁니다."라고 라비노위츠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