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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표면으로의 도로 여행: 배들랜즈 국립공원

글 : 스콧 엘더 사진 : 애니 그리피스 벨트

더월이라고 알려진 배들랜즈의 독특한 지형의 일부분인 피너클스 오버룩 근처의 뷰트들 위로 폭풍이 한 차례 휘몰아친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수 킬로미터나 뻗어 있는 이 장엄한 지형은 과거 50만 년 동안 세 개의 강 수계(水系)가 점토암으로 이루어진 고원지대의 가장자리를 침식시키면서 조각해 놓은 것이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달 표면으로의 도로 여행: 배들랜즈 국립공원 오갈랄라 수족 인디언들은 이 미로 같은 험악한 뷰트들과 뾰족 지형을 "마코 시차", 즉 '나쁜 땅'이라고 불렀다. 초창기의 프랑스계 캐나다인 사냥꾼들도 이 삐쭉삐쭉한 불모의 땅에 "지나가기 나쁜 땅"이라는 오명을 붙였다. 하지만 이 우울한 이름으로 사우스다코타 주 배들랜즈의 거칠게 깎여진 아름다움까지 멀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바람과 물, 그리고 시간이 아메리카 대초원에 천연의 걸작품을 조각해냈고 이 인상적인 배들랜즈는 쉽게 감동 받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독특한 경외심을 불어넣어 준다. "나는 전 세계를 여러 번 두루 다녔고 우리나라는 전역을 굉장히 많이 돌아다녀 봤다."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1935년에 이렇게 썼다. "하지만 다코타 배들랜즈라는 뜻밖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서는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내가 본 것은 나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감을 선사했다." 이 공원을 찾는 연간 90만 명의 방문객들 중 상당수가 얽은 자국의 이 회색 지형을 탐험한 후 라이트의 풍부한 상상력을 뛰어넘는 비유로 이 지역을 표현했다. "달 표면의 풍경을 보는 것 같아요." 작업은 50만 년 전 더월로 알려진 지역을 포함해 이 달 표면 같은 모습의 육지 위에서 시작되었고, 현재도 자연은 이 미로처럼 복잡하게 보이는 점토암을 해마다 약 2.5cm씩 깎고 있다. 이는 지질학적 시간에서 본다면 아주 빠른 속도다. 부서지기 쉬운 땅이 침식되면서 수백만 년 전의 포유류 화석이 드러난다. 공원 방문객들은 풍부한 화석층에서 고생물학자들이 발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고대의 멧돼지와 코뿔소, 개 크기 만한 말의 화석을 살펴볼 수 있다. 현재 초원에서 편히 노닐고 있는 야생동물에 관심이 있다면 생명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더월에서 차를 타고 서쪽으로 몇 km만 달려오면 된다. 배들랜즈 야생지대의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아메라키들소들이 배회하고 프롱혼이 노는 광경과 프레리도그들이 무성한 목초지에서 바삐 내달리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배들랜즈 국립공원에서는 누구나 활동에 참여하고 숙박할 수 있다.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다니기 힘든 길을 택해 도보여행을 해 볼 수 있고 공원에 있는 두 군데의 캠프장 중 한 곳에서, 아니면 몇 가지 규정만 지킨다면 원하는 어느 곳에든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할 수도 있다. 모험심이 덜한 방문객이라면 공원 내의 오두막집에서 숙박하면서 경치 좋은 곳과 유적 지역을 차로 돌아볼 수도 있다. 하지만 힘든 코스를 택하든 쉬운 코스를 택하든, 일생에 적어도 한 번은 반드시 배들랜즈를 찾아가 보길 바란다. 지구상에 이런 곳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주간(州間) 고속도로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배들랜즈로 가는 길 미국 횡단 도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배들랜즈를 일정에 추가하길 권한다. 이 국립공원은 경비가 저렴하게 들고 (원한다면) 빠르게 돌아볼 수도 있으며 도로 근처에 위치해 있어 중간에 들러 둘러보기 이상적인 여행지다. 240번 간선도로로 알려져 있기도 한 경치 좋은 배들랜즈 루프 로드는 66km 길이로, 더월의 가장자리를 지나며 90번 주간 고속도로와 양쪽 끝에서 연결된다. 90번 주간 고속도로에서 월 근처에 있는 110번 출구(Exit)나 캑터스 플랫(Cactus Flat) 근처의 131번 출구로 빠져나오면 된다.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가장 가까운 공항은 서쪽으로 128km 떨어진 래피드시티에 있다. 래피드시티의 공항에 있는 여러 렌트카 회사에서 차를 렌트해 다녀도 되고 버스투어를 이용할 수도 있다. 공원까지 가는 공공 교통수단은 없다. 공원으로 차를 몰고 들어갈 때는 10달러의 입장료를 내야 하고 2명 이상의 추가 인원에 대해서는 1명 당 5달러씩 내면 된다. 입장권은 일주일간 유효하며, 공원은 연중 무휴로 24시간 개방한다. 배들랜즈의 여름과 겨울철의 날씨는 특히 안 좋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봄이나 가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숙박 장소 시더 고개 롯지(Cedar Pass lodge)는 공원 내에 있는 유일한 실내 숙박시설이다. 이 롯지의 객실은 24시간 에어컨이 가동되며 위치는 '벤 라이펠 관광안내소'와 몇 군데의 오솔길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찾을 수 있다. 4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개장하며 하루 객실 이용료는 1박에 51달러에서 70달러까지다. 예약은 전화 (605) 433-5460 또는 www.cedarpasslodge.com에서 할 수 있다. 공원 밖으로 인테리어, 카도카, 월 근교에 모텔이 많이 위치해 있다.

캠핑 및 배낭여행 배들랜즈 안에는 캠핑 장소가 두 군데 있는데 벤 라이펠 관광안내소 근처의 시더 고개 캠프장과 야생지대에 있는 세이지 크리크 원시 캠프장이다. 두 곳 모두 공원관리소에서 운영하며 연중 무휴이고, 선착순으로 최대 14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레저차량의 진입도 허용된다. 시더 고개 캠프장에는 물은 있지만 샤워 시설은 없다. 캠프장의 1박 이용료는 여름에는 10달러, 겨울에는 8달러이다. 단체 캠프장은 네 군데가 마련되어 있으며 사용하려면 미리 (605) 433-5235로 전화 예약해야 한다. 세이지 크리크 원시 캠프장의 이용은 무료이며 물은 직접 준비해 와야 한다. 배낭여행객의 경우, 도로와 오솔길에서 적어도 1km 이상 벗어난 곳으로 도로에서 눈에 띄지 않는 곳이면 공원 어디서나 캠프를 설치할 수 있다. 이전에 텐트를 쳤던 자리에 텐트를 치도록 한다. 그래야지 초목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아메리카들소들이 지나다니는 길은 피하도록 한다. 아침에 아메리카들소가 지나가는 통에 잠에서 깰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침반과 지형도, 하루 동안 마실 물을 준비한다. 물에 미사가 섞여 있어 필터나 화학제품을 사용해도 마시기에는 부적합하다. 또한 휴대용 레인지도 준비한다. 들불이 나기 쉬운 공원에서 불을 지피는 것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배들랜즈에서 할 일 산책로와 구경거리 공원의 벤 라이펠 관광안내소 근처에는 8군데의 오솔길이 있는데 모두 여유롭게 거닐 수 있는 짧은 산책로와 16km 구간의 도보여행로를 포함해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 길들을 따라가다 보면 현기증이 날 듯한 낭떠러지가 줄지어 늘어선 협곡들, 더월에 새겨진 환상적인 "문"과 "창문"과 같은 배들랜즈의 가장 놀라운 지형들을 돌아볼 수 있다. 산등성이에 너무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하고 몸무게를 실어 움직이는 장소에 유의하도록 한다. 지반이 약해 땅이 꺼져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클리프 셸프 자연 산책로를 따라가면 황량한 땅에 예기치 못했던 오아시스가 나타나고 그 아래 펼쳐진 평원이 자아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화석 전시 산책로에서는 한때 이 지역에 서식하다가 멸종된 동물들의 표본을 볼 수 있는데, 여름에는 공원 박물학자들이 배들랜즈에서 발굴되는 화석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기도 한다. 고생물학자들이 현장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보려면 루프 로드 옆에 위치한 화석 발굴 현장인 픽딕 유적을 찾아가 본다. 삽과 덴탈픽이라는 도구를 들고 일하는 화석 수집가들이 자신들의 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현장에 대한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해줄 것이다. 돌아다니다가 직접 화석을 발견하게 되면 만지지 말고 곧바로 관광안내소에 알려주도록 한다. 이러한 발굴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돼지"의 등뼈를 발견한 사려 깊은 사람들이 바로 그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화석을 건드리는 것은 연방법에 저촉되는 행위이기도 하다.

야생동물 배들랜즈의 야생 속에서 산책을 해보고 싶다면 쌍안경을 들고 공원의 야생지대로 들어가는 세이지 크리크 주변 도로의 자갈길로 내려간다. 2만 6000ha 규모의 풀이 무성한 이 공원 구역에는 이곳에 서식하는 600마리의 아메리카들소들이 지나다니면서 만들어놓은 오솔길밖에 없다. 아메리카들소를 보게 된다면 적어도 91m 이상은 떨어져 있도록 한다. 녀석들이 놀라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예측할 수 없는 데다 이들은 시속 48km 이상으로 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 사는 또 다른 재빠른 녀석은 프롱혼이다. 이 녀석들은 육상 동물 가운데 치타 다음으로 빠른데 시속 100km까지 낼 수 있다. 그밖에 이 야생지대를 집으로 삼고 있는 동물들에는 가파른 지형에서 번성해 사는 큰뿔양과 그 아래에서 땅을 파고 사는 프레리도그가 있다. 초원지대에는 방울뱀도 살고 있으므로 주의해서 걸어 다니고 부츠와 두툼한 양말을 신도록 한다. 이 초원방울뱀과 아메리카들소로 놀라지는 말아라. 공원관리소 측에 따르면 배들랜즈에서 가장 위험한 생물은 바로 가시투성이의 배 모양으로 생긴 배선인장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