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의 땅
한 불법 환금 작물이 콜롬비아 남부의 농부들과 40년 된 게릴라 활동을 유지해 주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어느 날 오후 몬세라테 마을의 축구장을 가로질러 가던 중 나는 한 남자가 세 장의 방수 비닐 위에 흰 가루를 펼쳐 놓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무엇을 하고 있는겁니까? 내가 묻자 그는 대답했다. "코카인 베이스를 말리고 있어요. 젖어 있으면 무게가 많이 나가 상인들이 사려고 하지 않거든요."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나요? "물론 없죠. 다들 하는데요." 내가 들어온 세계는 확실히 '일상적인 상거래'라는 말이 뜻하는 바가 전혀 새로운 곳이었다. 나는 배를 타고 카관 강 하류로 내려갔다. 그곳은 콜롬비아 남부의 아마존 강 유역 깊숙한 곳으로 FARC로 알려진 반군이 장악한 지역이었다. FARC는 보통 언론인의 방문을 허용하지 않는다. 나도 전에 거부당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적도 선상의 사람들과 문화에 관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한 친구와 동행했는데, 그 친구의 계획이 그들에게 해될 게 없어 보이자 반군은 우리를 받아 주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달랐다. 거리에서 그들은 우리가 그들 눈에 보이지 않기라도 하듯 무표정한 얼굴로 조용히 우리를 지나쳤다. 기분이 이상했다. 하지만 소다수를 사러 가게에 들어갔을 때 그들이 왜 낯선 사람을 그토록 불편해 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한 손님이 코카인 베이스 한 봉지를 계산대 위에 놓고 물건값을 치르고 있었다. 이 지역 전역에서 상인들이 돈 대신 코카인 베이스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한동안 콜롬비아에서 취재한 적이 있었다. 다른 반군들이 장악한 곳이었는데 코카를 재배하고 가공하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이었다. 이 믿어지지 않는 곳에 대해 좀더 알아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연줄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