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국립공원
안개 속에 가려지고 빗물과 해빙에 의해 흠뻑 젖은 자연보호구역, 워싱턴 주 북서쪽 끝에 위치한 이 수목이 우거진 자연보호구역은 지구상에서 가장 커다란 나무들 중 일부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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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장소의 이름은 그곳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 주는 경우도 있고, 전혀 무의미한 경우도 있다. 올림픽이라는 이름은 많은 의미를 전해 준다. 올림픽 국립공원이라 하면 최고의 공원임을 의미한다. 이곳은 올림푸스 산이 국립공원의 챔피언 격인 올림픽 국립공원의 정상에 우뚝 서 있는 형상이다. 35만 헥타르를 웃도는 면적의 올림픽 국립공원은 그야말로 올림푸스 궁전만큼이나 아름답다. 얼음 덮인 봉우리들, 고산 목초지, 급류를 이루는 강, 빙하호, 안개에 싸인 시스택(sea stack: 파도의 차별 침식으로 생겨난 해안의 바위섬들), 조수(潮水) 웅덩이 등이 장관을 이룬다. 산란하는 연어와 짝을 찾는 엘크들의 천국, 세계 어느 곳 못지않게 울창한 온대우림 위로 치솟아 있는 가문비나무, 전나무, 삼나무의 생장지이기도 하다. 이곳의 절경은 자연조건과 인간의 보전 노력 덕택이다. 여기서 자연조건이란 물을 말한다. 따뜻한 표층 해류인 쿠로시오 해류(혹은 일본 해류)는 연안의 대기를 데우고 주변의 날씨를 좌우한다. 먹구름이 바다에서 육지로 밀려 올라와서 올림픽 산맥 사면을 따라 상승하다가 차가워지면서 한껏 머금은 물을 뿌려 댄다. 엄청난 양의 눈과 비가 내리게 되는 것이다. 올림픽 반도 서쪽은 미국 본토 48개 주 어느 지역보다도 연간 강수량이 높다. 우림의 경우 평균 강수량이 340cm이지만, 반도에서 가장 높은 올림푸스 산 정상(2428m) 인근은 500cm를 웃돌며, 대부분 눈으로 내린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폭풍우가 바다 바로 옆에 치솟아 있는 해안 산맥에 가로 막히지 않는다면 60개가 넘는 빙하와 연중 내내 급류를 이루는 강들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연어가 지금보다 훨씬 적고 아름드리 침엽수들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충적토도 지금만큼 풍부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까지가 자연의 몫이다. 그러나 이런 자원이 상업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려는 인간의 개입이 없었더라면 올림픽 국립공원은 결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