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여우의 계절나기
북극의 이 방랑자는 광범위한 구역을 돌아다니며 먹이 공급이 극단적으로 변하는 환경에 적응해 왔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도래까마귀가 뼈다귀를 얼음 위에 떨어뜨리거나 1km 떨어져 있는 사냥꾼의 주방텐트에서 음식 냄새라도 풍겨 오면, 눈에 잘 띄지 않는 작고 하얀 녀석이 나타나주위를 살펴볼 것이다. 바로 북극여우다. 허드슨 만 근처, 칼처럼 뾰족한 눈마루에서 여우가 냄새를 맡고 있다(아래). "북극여우는 좀 '뻔뻔스럽긴'해도, 북아메리카 여우 가운데 가장 친근하고 믿음이 간다."라고 동물학자 배리 로페즈는 기록했다. 작고 우아한 이들 여우는 겨울이면 광활한 지역을 돌아다니며 설치류나 포유류 사체를 찾는다. 영하 40°C의 날씨에 1000km가 넘는 부빙을 횡단하는 녀석도 있다. 북극여우는 약 12만 년 전, 따뜻했던 마지막 간빙기 말에 북극으로 퍼져 나갔다. 진화 결과, 귀와 주둥이가 작아졌고 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털이 많아졌다. 녀석의 발은 산토끼처럼 털로 덮여 있다. 그래서 북극여우의 학명(Alopexlagopus)은 '산토끼 발을 가진 여우'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