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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독 이야기

오랜 옛날부터 독은 악행의 도구로, 치료약으로, 그리고 자살의 수단으로 애용되었다. 지금껏 그래 왔듯이, 오늘날에도 독의 위협은 우리가 예상치 못한 곳에 도사리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독은 극소량이라도 치명적일 수 있다. 1996년 8월 14일, 독물학자이자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화학과 교수였던 캐런 웨터한은 왼손에 디메틸수은을 한 방울 흘렸다. 키가 크고 마른 체격에 열정적인 성격의 웨터한은 독성 금속이 세포막에 침투하면 어떻게 암을 일으키는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실험실에서 그 독성 물질을 한 방울 흘렸을 때 라텍스 장갑을 끼고 있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녀가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 그녀의 목숨을 앗아갔다. 디메틸수은은 장갑을 뚫고 스며들 만큼 휘발성이 강했다. 5개월 후 웨터한은 문에 부딪혀 넘어지고 말을 분명치 않게 하기 시작했다. 병원에 입원한 지 3주가 지난 후에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교수님을 문병했는데, 내가 예상했던 종류의 혼수상태가 아니었어요." 박사후 연구생으로 웨터한의 지도를 받았으며, 지금은 자신도 화학과 교수인 다이앤 스턴스가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다. "교수님은 심하게 몸부림치셨어요. 부군께서는 교수님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셨답니다. 교수님이 고통을 느끼는지 물어 보았더니, 의사들은 교수님의 뇌가 통증을 인식조차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캐런 웨터한은 5개월 후에 사망했다. 당시 그녀는 48세로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였다. 수은은 '흰개미가 몇 달 동안 갉아먹은 것처럼' 그녀의 뇌를 먹어치웠다고 담당 의사 한 명이 말했다. 그토록 총명하고 신중했던 세계적인 독물학자가 어떻게 그런 최후를 맞게 되었을까? "사자 조련사만이 사자에 의해 죽습니다." 그녀의 박사후 연구원이었던 켄트 서그던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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