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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 주식회사

동물원이 녀석들을 키우는데 드는 비용은 연간 300만 달러 이상이다. 하지만 전 세계 사람들은 녀석들을 너무 귀여워 한다. 과연 햐얀털에 까만점이 있는 이 녀석들은 누구일까?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통통한 볼을 가진 이 녀석은 낮잠이 많다. 게다가 손으로 밥을 먹고 엄마와 함께 산다. 이런 꼬마가 국제외교의 주요인사인 동시에 열광적인 팬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막대한 자금 지원과 정부의 감독을 받고 있는 과학계의 스타라니! 여러분은 이것을 믿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타이샨은 새끼 자이언트팬더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평범한 곰의 범주를 벗어난 녀석이다. 2005년 7월 9일 토요일 새벽 3시 41분 타이샨은 워싱턴 DC에 위치한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태어났다. 녀석은 2000년 12월 중국에서 들여온 암컷 팬더 메이시앙과 수컷팬더 티엔티엔 사이에 태어난 첫 번째 새끼 자이언트팬더다. 미국에는 현재 이 세 마리의 자이언트팬더 외에 8마리가 더 있으며 녀석들에게 드는 비용과 과학 기자재의 양은 실로 엄청나다. 동물원 한 곳에서 자이언트팬더를 사육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연평균 260만 달러에 이르며 그것도 새끼가 태어나지 않았을 경우에만 그렇다. 하지만 새끼 팬더 한 마리가 태어나면 그 비용은 300만 달러가 훌쩍 넘어가 버린다. 만약 새끼 팬더 두 마리가 태어나면(자이언트팬더가 새끼를 낳을 경우, 약 50%가 쌍둥이다) 비용은 4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다. "다른 동물에게 이 정도의 돈을 쏟아 부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의 번식 프로그램 소장 데이비드 빌트는 말한다. 팬더는 왜 그렇게 특별할까? 아마도 녀석들이 너무 귀여워서 그런가 보다. 정치인들과 영화배우들도 탐내는 강한 매력을 지닌 자이언트팬더를 보기 위해 사람들은 필사적이다. 타이샨과 어미 메이시앙의 일상을 촬영한 국립동물원의 인터넷 동영상은 한 달 평균 200만 번의 조회 수를 기록한다. 타이샨을 관람객들에게 처음 공개한 석 달 동안 동물원 입장객 수는 예년에 비해 50%나 증가했다. 자이언트팬더 우리 앞 난간에는 늘 열광적인 팬들이 모여든다. 손가락으로 팬더를 가리키고 구구하며 팬더를 부르는 관람객들은 그저 싱글벙글 웃는다. 그러다가 카메라 플래시가 일제히 터지면 여러분은 마치 아카데미 시상식장 안의 레드카펫 위에 선 기분이 들 것이다. 팬더는 그 희소성 때문에 더욱 인기가 있는데 자이언트팬더의 경우 특히 더하다. 심지어 다른 유명한 멸종위기동물인 호랑이, 고릴라, 아시아 코끼리도 자이언트팬더만큼 희귀하지는 않다. 가장 최근 중국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590마리의 팬더가 쓰촨, 산시, 간쑤 성의 험준한 산지에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정확한 통계수치에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 왜냐하면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외딴 산 속 숲에 서식하는 팬더를 추적하기란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야생생물 생물학자들은 팬더의 개체 수를 1000~ 2000마리 사이로 보고 있다. 인공 사육 팬더의 경우 2005년 말에 전 세계적으로 188마리에 불과했다. 멕시코, 일본, 태국,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몇 마리가 있었으며 미국에 11마리 그리고 나머지는 중국의 동물원이나 자이언트팬더 연구센터에 있었다. 팬더를 중국에서 새로 들여오거나 새끼 팬더가 태어날 경우 동물원 관람객의 수는 급격히 늘어난다. 그러나 관람객 수가 는다고 해서 곧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어떤 동물원에서도 팬더 사육에 드는 비용을 상쇄할 만큼 수익이 증가한 사례는 없다. 팬더를 사육하는 데 왜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할까? 아마도 우리가 팬더의 버릇을 살짝 버려 놓은 모양이다. 이 유명하신 동물은 미국 동물원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는다. 24시간 감시 카메라가 돌아가는 최첨단 우리에서 헌신적인 사육사와 수의사의 보살핌을 받으며 신선한 대나무 잎은 물론이요 당근, 참마, 초식동물인 팬더를 위해 특별히 구운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특제 비스킷까지 제공 받는다. 또한 '팬더의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품목'이라는 제법 진지한 제목이 붙은 목록에는 플라스틱 욕조, 삼베 자루, 공 등 기타 팬더들이 뭉개고 비틀고 던지고 굴리며 놀 수 있는 장난감들이 나열되어 있다. 이 정도 대우면 일년에 수십만 달러가 필요하다. 그 밖의 팬더 관련 경비내역을 일일이 열거하려면 더 복잡해진다. 자이언트팬더는 유엔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과 미국 멸종위기 동식물보호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다. "CITES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동물을 거래하는 것을 금합니다." 미국 어류야생동물청(FWS)의 켄 스탠슬은 말한다. "멸종위기 동식물보호법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멸종위기 동물의 생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동물 수입을 허가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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