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섬의 급류지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연안 밴쿠버 섬 해협들의 거센 물살 속에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역경을 견디며 아름답게 자라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그래서 나는 동료 잠수부와 함께 스쿠버 장비를 챙겨서 작은 배를 타고 밴쿠버 섬 북단의 가즈포켓 만을 떠나 나콰크토 급류를 향해 출발했다. 우리가 처음 만난 것은 다리를 후들거리게 하는 엄청난 물살이었다. 빙하가 깎아 놓은 협만의 썰물이 퀸샬럿 해협으로 빠져 나가면서 물살은 14.5노트의 속도로 트렘블 섬을 세차게 지나간다. 소용돌이치는 물살은 거대한 거품을 뿜어 올리고 2m 높이의 파도는 공중에서 산산이 부서진다. ?讀떠?되자 물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물결이 잔잔해진다. 수심 12m까지 잠수했는데도 여전히 사방에서 밀려오는 거친 파도와 싸운다. 그렇지만 트렘블 섬의 해저는 팔레트의 갖가지색 물감처럼 아름답다. 진줏빛 거위목따개비, 갯민숭달팽이, 해면, 꽃다발 모양의 총채갯지렁이로 뒤덮여 있는 것이다. 이 수역의 물은 용승과 역류, 파도가 만들어 낸 거대한 단백질 음료 같아서 밴쿠버 섬의 해협에는 해양생물 군락이 밀집해 번성한다. 식물플랑크톤과 동물플랑크톤이 물살을 뚫고 다니며 바위턱이나 진흙투성이 해저에 붙어 사는 생물들을 위해 기꺼이 먹이가 된다. 이런 영양분 덕분에 바다는 층층마다 생명으로 가득 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