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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비경, 사라질 위기에 처하다

글 : 케네디 원 사진 : 데이비드 두벌레이, 제니퍼 헤이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호초 중 일부는 필리핀 정부에 의해 보호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같은 해역에 있는 나머지 산호초는 파괴적인 어로 활동과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나는 지금 사막을 건너고 있다. 그런데 모래사막이 아니다. 나는 산호초가 붕괴하면서 가루로 뒤덮인 황무지 사이를 헤엄치고 있다. 그 황량한 풍경 때문에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나는 필리핀의 다른 지역에서 보석함처럼 휘황찬란한 산호초에 매료된 바 있었다. 인도태평양의 ‘산호 삼각 지대’라고 알려진 이 해역은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해양생물이 사는 곳이다.

이곳에는 500여 종의 산호가 서식하는데 이는 알려진 전체 산호 종의 75%에 해당한다. 녀석들이 형성한 산호초의 면적은 아일랜드 크기만 하다. 산호 삼각 지대의 꼭대기에 있는 필리핀 해역에는 약 1800종의 산호초 물고기가 살고 있다.
 
버드아일릿 인근의 산호에 갈색얼가니새들이 앉아 있다. 투바타하 산호초 자연공원에 있는 버드아일릿은 바닷새 100여 종의 보금자리다. 필리핀에서 갈색얼가니새의 주요 번식지이기도 한 이 중요한 서식지는 기후변화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내가 지금 탐사하고 있는 이 산호 무덤에는 피난민들밖에 보이지 않는다. 청줄청소놀래기라고 불리는 물고기 한 마리를 보니 슬픔이 밀려온다. 산호초 생태계에서 청줄청소놀래기의 역할은 기생충 따위를 잡아먹으며 다른 물고기들의 몸을 청소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녀석에게는 청소해줄 대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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