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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저항 예술 작품이 되다

글 : 아요데지 로틴와 사진 : 스테판 글라듀

예술가들이 자원은 풍부하지만 빈곤에 시달리며 지구의 쓰레기 처리장이 된 콩고민주공화국의 곤경을 강조하기 위해 쓰레기를 이용해 옷을 만들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쓰레기로 옷을 만드는 행위는 2001년 반문화 예술운동의 형태로 시작됐다. 킨샤사에 있는 예술 학교에서 수년간 수지와 석고 같은 ‘제대로 된’ 재료로 작품 활동을 하라는 선생님의 조언을 따르며 공부했던 일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학생들이 색다른 시도를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들은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타이어, 배기관, 폼, 플라스틱 병, 안테나, 우유나 페인트가 들어 있던 깡통, 깃털, CD, 고무 슬리퍼 등 다양한 쓰레기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었다.

예술가들은 이런 작품이 콩고민주공화국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콩고인들에게 특히 골칫덩이가 된 쓰레기 문제를 잘 보여준다고 믿었다.
 
글라듀는 수년 동안 쓰레기를 활용해 직접 제작한 의상을 착용한 킨샤사의 예술가들을 촬영해왔다. 이 사진에서 샤카 푸무 카바카는 ‘면도날맨’ 의상을 착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런 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망설였던 글라듀는 이 예술가들이 이러한 재료를 선택한 “현실적인 이유를 부정”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사진 속 의상은 청년 갱단이 가입 의례로 새로운 단원들에게 상처를 입힐 때 사용하는 면도날을 소재로 제작됐다.
쓰레기 중에는 현지 주민들이 버린 것도 있고 소비주의가 팽배한 국가들이 콩고민주공화국에 버린 것도 있다. 또 콩고민주공화국의 땅속이나 지표면 위의 자원들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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